나는 자랑스런 그리스도인/하느님은 나의 전부

복음화학교 제71기 졸업 대피정

여울가 2016. 9. 24. 22:03

복음화학교 제71기 졸업 대피정(2016.9.24)

 

구본영바오로(여의도성당) 신부님 말씀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루카 10,37)

 

복음화학교는 복음을 이해하고 복음을 통해서 큰 믿음을 갖고 실천하기 위해

복음선포의 증거자가 될 수 있는 일꾼들을 양성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복음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이다. 예수님 자체로도 그 기쁨이다.

예수님을 통하여 살아계신 하느님의 현존을 보여주신다.

 

무한한 사랑을 베푸신다.

너무도 사랑하셔서 내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부르셨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신다.

나와 함께 더불어 영원토록

함께 살자고 하셨다.

너희들을 위해 마련해 놓은 하느님 나라에서 천년만년토록 살아보자...

 

복음이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기쁜 소식이다.

마땅히 우리는 믿음을 고백해야 할뿐만 아니라

그 사랑에 대한 응답을 해야 한다. 적어도 이 자리에 와 있는 분들은 나 또한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이다. 무슨 일이나 어정쩡한 상태는 재미가 없다.

 

우리는 나를 받아 주시고 하느님 안에서 살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하느님이 희망하는 일을 우리가 해야한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쉬지않고 기도해야한다.

 

우리는 그 기쁜 소식을 통해서

알고,믿고,사랑하며

희망하게 되었다.

보다 더 하느님을 닮은 자로서

하느님 보시기에 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화되어 가야한다.

 

나는 하느님 닮은 사람이라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화되고

성장해 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율법학자는 예수님께 여쭈었다.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

 

죽기살기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래...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목숨을 다 바쳐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그래야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코페루니쿠스의 지동설은

태양은 그대로 있고, 지구가 돌고 있다.

지구는 태양없이는 홀로 존재할 수는 없다.

지구는 태양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사고의 전환,가치관의 전환을 가져왔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는

울법학자가 네 이웃이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죄인처럼 여기는 이방인인 사마리아사람을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제발 울법학자에게 자존심을 버리라고 말씀하신다.

너도 가서 그렇게 이웃이 되어

주어라.

 

"누가 내 이웃입니까?"이렇게 묻지 말고

"가서 그의 이웃이 되어 주어라."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여기에서 이웃은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관점이 다르다.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과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처럼

관점이 다르다.

 

못 배우고 무식하고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내 이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머리로는 이해를 하나 정작

실제 삶에서 내가 중심이기에

수준이 맞지 않아서 이웃이 되기가 힘들다.

 

혈연,학연,지연으로 편을 가르고 거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거기에 하느님 사랑이 끼어들

틈이 없다.

 

슬퍼서 우는 사람에게

같이 울어주고

헐벗고 굶주린 이에게

입을 것과 먹을 것을 주고

함으로써 편가르기가 아닌 공동체의 확장을 가져온다.

공동체는 하느님이 세상의 주인이 된다. 내가 아니라 하느님 중심으로 사는 것이

참 삶이다.

 

윤리 도덕적인 가르침 정도로 성경을 생각하면 안 된다. 윤리 도덕적인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으로 살지 못한 것, 하느님보다 내가 주인이 되어 사는 삶,

내가 세상의 주인인양 내 뜻대로 살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면서 용서를 비는 것이다.

하느님께 용서와 은총을 비는 성사이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은총을 알지 못해서 불편해서 고백성사를 자주 보지 않는다.

 

하느님 중심으로 삶을 옮겨오면 누가 내 이웃입니까?

새로운관계, 새로운 삶,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가 있다.

세월호는 하나의 사건이지

정치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세월호 사건이 많이 달라진다.

세상에 떠도는 온갖 말들을 듣고 거기에 현혹되어 정치이야기라고 하지만

그런 사람은 복음을 모르는 사람이다.

유가족이 슬프기에 우리는 그들의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한다.

 

어떤 사건은 보는 관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지는데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는 사람들답게 복음적해석의 중심에

하느님의 뜻을 두고 해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전혀 다른 해석이 될 수 있다.

 

신앙인으로 개인의 영성을 키우는데는 사고의 전환은 매우 중요하다.

내 안에 꼭꼭 담겨진 화가 있었는데 누가 자극을 하면 빵~~!!

터지게 된다.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인 것이다.

 

신앙인으로 거듭나려면

전환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는 부모,형제, 자신을 버리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다.

 

세상을 자기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가야 한다. 내가 이웃이 되어주고자

노력하면 나눠주고 있고 사랑하고 있는 자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내 중심적으로

살고 있다면 빨리 하느님께 나를 내던지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네, 하느님,

당신이 이루실 세상에 저를

던집니다. 이렇게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하느님께 모두 맡기지 못한다.

토를 달지 말고, 세상 탓하지 말고 묻지 말고 내 던져야 한다.

 

소공동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친교인데 먹고 마시는 일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은 번지수가 잘못 되어 있다.

내 편이 생길 수는 있지만 결국에 끼리끼리 어울리게 된다. 이게 싫어서

구역모임에 안 가는 분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누가 내 어머니요 누가 형제들이냐?

하느님을 따르고 말씀을 믿고

실행하는 사람들이다.

혈연을 뛰어넘는 하느님 중심의 하느님과 함께하는 가족공동체로 거듭 나게 된다.

그래서 형제님, 자매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혈연을 뛰어넘은 하느님의 가족 공동체이고 주인은 하느님이시다.

 

그게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이다.

그러므로 우선 해야할 것이

예수님과의 친교이다.

 

내가 예수님과 일치하고자 할 때 어느 순간 하느님 안에서 신앙 안에서 이미 우리는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진 것을 나누고 섬기게 된다.

이 기쁜소식을 우리의 이웃들에게 기꺼이 전할 수 있는 나눔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직도 내가 주인이고

내 뜻대로 하는 마음을 버리십시오.

적어도 여러분들은

그동안 잘못 되었음을 깨달아

알아들으셨을 것이다.

이 쉽지않은 인생 여행에서

시간이 되면 저절로 알아지는 것이 아니다. 혼자하는 여행도 아니다.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형제들이 있어서

그 길을 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여행의 끝은 자유,희망,기쁨,영원한 행복이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하느님이 살아계시고

하느님 뜻이 살아 움직이는

하나되는 공동체 가족이 되시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