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낙산 성곽에서 10월의 마지막 밤을...

여울가 2017. 10. 31. 21:48

10월의 마지막 날...

왜 이날은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 날인지...

 

마침 합창도 쉰다고 하니

친구들아,

우리 낙산공원으로 야경 구경 가자.

 

요즘 난 낙산공원에 필이 팍~~!!

꽃혀가지고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낙산공원 성곽길...

 

종로5가 지하철역 7번 출구에서

만나서 광장시장에서 고추장 주물럭

숯불구이와 피조개 구이로 소주 한병

비우고, 이어서 순희네 집에서

녹두빈대떡으로 입가심을 했다.

 

종로5가역 3번 출구에서

종로03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낙산공원에 내려서

야경과 달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지난번에 봐둔 찻집

개뿔에서 카페라떼와 유자차로

몸을 녹이고...

내려다 보이는 동대문구,중구, 종로구

야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친구는 그랬다.

왜?

남자하고 있으면 이런 재미가

없는걸까?

난 대답한다.

우리가 늙어서...라고...

 

그런데 젊었을 때도

우린 남자들하고 있는 시간보다

우리들끼리 있는 시간이 즐겁고

재미가 있었다.

 

이화마을 동네 아저씨께서

동대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알려주셔서 10분 정도 걸어 내려오니

진짜 동대문이 눈앞이네.

더 정확히 말하면

동대문역1번 출구가 바로

왼쪽에 있다.

 

동인교회를 보고 올라가면

이화마을에 쉽게 갈 수가 있겠다.

 

우리들의 10월의 마지막 밤이

이렇게 저물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