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가을이 저물어가는 주말, 아들 며늘과 함께

여울가 2017. 11. 20. 12:02

37년 전 신혼 때

살았던 장충동 근처에

결혼식이 있어서 갔다가

잠깐 수표교 다리 위를

걸어 보았다.

 

자신의 흔적을 찾는다는

일은 왜 이리 스산하고

애잔한 기분이 드는걸까?

 

당시 '사랑이여'라는 노래를

부르며 바라보던 연못은 물이

많이 말라 있고, 일요일이면

야구를 하던 아이들 모습은

찾을 수가 없어도...

지나 간 날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묻어 둬야지.

 

아들, 며느리를 만나서

하남의 산속에 있는 까페 'G342'를

찾아갔다.

특별할 것 없는 까페였지만

커피맛은 꽤 좋은 편이다.

 

아들은 무선조종 자동차를

갖고 노는 것이 무척 즐거운

모양인데 이제 며칠 후면

아빠가 되실 어른(?) 되시겠다.

 

언제가 친구들과 맛있게 먹었던

두부집에 가서 콩물에 푹 담근 생두부와

순두부, 청국장을 먹었다.

특히 사랑스런 내 며늘이 어찌나

맛있다며 잘 먹는지 2인분 포장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