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전라도

[전북/군산]군산선유도 트래킹...

여울가 2017. 11. 29. 23:40

산사랑이라는

동창들과 함께 하는

산악회가 있다.

 

산이라면 초입에서부터

겁을 내고 거부하는 내겐

참 버거운 집단이긴 하다.

 

군산 선유도의 여러 섬을

걷는 트레킹을 떠난다고 하여

따라 나섰다.

선유도는 예전에 군산에서

여객선을 이용하여 들어갔으나

요즘엔 육교가 생겨서

자동차로도 들어간다고...

 

동작역 5번출구에 모여서

자동차 두대로 11명이 출발하였다.

겨울이 시작되어 서울은 영하로 내려간

날씨였는데 3시간 조금 넘게 달려간

신시도주차장엔 기분좋을 만큼의

상쾌한 바닷바람이 불고 있었다.

 

아직 선유대교가 완공되지 않은 상태라서

외지의 자동차는 출입이 불가하고, 이곳 주민들의 차와 식당 등에서

왕복 만원을 받고 손님들을 실어 날랐다.

 

우린 그냥 걷기로 했다.

좁은 길로 다니는 자동차들과

빌려서 타는 자전거들의 행렬이

약간 위험스럽다는 염려가 되었고

걷는 우리들도 가장자리로 조심해서

걷기 시작하였다.

 

가는 길에 바닷가에 둘리쳐진 주상절리

바위들이 어찌나 멋진지 자연의 신비로움에

환호성을 질렀다.

제주도 주상절리에 절대로 뒤지지 않을만큼

멋진 풍경이었다.

 

몽돌해변에서 김장하시는 분들에게

김치도 얻어 먹고, 싸 갖고 간 도시락을

먹는데 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잔치집 분위기가

났다. 바닷바람 맞으며 빨랫줄에서 말라가던

생선, 곰치, 갈치와 인사도 나누고...

 

가장 높아보이는 선운봉에 올라서

주변의 많은 섬들을 조망해 보니

과연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섬, 선유도가

맞긴 맞는 것 같다.

정말 아름다운 섬이다.

 

이곳은 고군산군도라고 하는데

옛군산의 섬 무리들이라는 뜻인가?

 

장자도와 대장도까지 걸어서 답사를

하고, 선유도 집라인 타는 곳 구경도

하고 명사십리해수욕장의 트인 백사장

구경도 하고...

 

5시간 정도 걸었을까?

다리가 상당히 아파올 무렵

단팥빵으로 유명한 이성당 빵집에서

빵을 사서 맛도 보고,

군산의 야경을 보러 은파호수공원까지

들렀다가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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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군산시의 서남쪽 약 50㎞ 해상에 위치하며, 옥도면에 소속되어 있는 군도(群島)이다.

선유도(仙遊島)를 비롯하여 야미도(夜味島)·신시도(新侍島)·무녀도(巫女島)·관리도(串里島)·

장자도(壯子島)·대장도(大長島)·횡경도(橫境島)·소횡경도(小橫境島)·방축도(防築島)·명도(明島)·말도(末島) 등의

6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16개가 유인도이다.

 

군산에서 고군산군도의 중심인 선유도까지는 약 50㎞이고

 가장 동쪽 섬인 야미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인 군산시 옥서면 화산까지는 12㎞이다.

 

고군산군도는 예로부터 ‘선유 8경’이라 하여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다.

새만금사업(1991∼2020)의 추진과 함께 국제해양관광단지 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고군산도의 여러 섬들이 육지와 이어져 관광지로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명칭 유래

 

고군산도라는 명칭은 오늘날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에서 유래했다.

군산도라 불리었던 선유도에 조선태조가 금강과 만경강을 따라

 내륙에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하였다.

세종 때 와서 수군부대가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로 옮겨가게 되면서

 진포가 군산진이 되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된 데서 유래한 것이라 전한다.

 

*자연환경

 

편암과 편마암으로 구성된 해발 19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섬들이 원형으로 자리한다.

사면에는 지질시대의 오랜 풍화작용을 받아 적황색 및 갈색 토양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선유도와 무녀도 및 신시도 해안에는 간석지가 펼쳐져 있다.

 

기후는 겨울에는 북서 계절풍의 영향이 강하며, 여름에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다.

연강수량이 1,100㎜로 내륙지방에 비해서 적은 편이나,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린다.

나무는 온대 낙엽수림과 상록 활엽수림의 혼합림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