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8 일본 북큐슈

[규슈/후쿠오카]학문의 신이 잠드신 다자이후 텐만궁

여울가 2018. 3. 28. 18:47

3월 27일


                       학문의 신(神)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神寺)

           `태재부(다자이후) 천만궁(텐망궁)`

  

후쿠오카의 다자이후 텐망궁은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로 유명하다.

이곳의 본전은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연중 많은 참배객들이 방문하고,

매년 자식들의 합격과 사업 번창을 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신궁 마당에 있는 황소뿔을 만지면

공부의 운이 트여 성공한다고...

반질반질해진 황소뿔을 잡고 사진 한컷~~♡

 

이곳은 매년 정월과 입시철에는

합격을 비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하느님을 믿거나

부처님을 믿을 때 그냥 집에서도

기도를 하면 들어주신다고

믿고 있지만

일본 사람들은 반드시 신앞에 나가서

합당한 헌금을 하고 신에게 행운을 사 오는

것이라고 믿는단다.

그래서 사찰이나 신사의 마당에는 자갈을

깔아 놓고, 신이 혹시 졸거나 출타를 했을 때

자갈밟는 소리를 듣고 제자리로 모셔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네.

또 손뼉은 크게 두번 치는 것도 신을 깨우는

것이라고...

 

너무나 학문의 신 '스가와라'를 숭배하고 싶었던 매화 씨가 일부러 날아와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고 한다.

그 매화나무가 보이는 방향으로 오른쪽에

있고, 이후 이곳 주변에 수많은 매화나무가

생겨 났는데 원조 매화가 꽃도 맨 먼저 핀다고

한다.

그래서 그 매화씨가 자란 매화나무를 만지면 시험에 합격한다고 믿는다는 일본 사람들 때문에 매화가 몸살을 앓는다고...

 

신궁 뒤편에 1,500년 된 연리지도 신기하고

칼을 모셔둔 칼묘와

붓을 모셔둔 붓묘도 보았다.

일본 사람들은 지진이나 화산 등

자연 재해가 많아서 셀 수없이 많은 잡신을 믿는

민족이라고 한다.

 

텐망궁에 들어가는 다리가 셋 있는데

맨 첫번째 아치형 다리는 과거,이 다리를

지나면서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

두번째 평평한 다리는 현재,

세번째 아치형 다리는 미래를 의미한다고...

 

다리 옆의 정원은

905년에 조성되었고

습기가 높은 나라여서 나무에

이끼들이 붙어서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