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월의 환희
수녀 이해인 클라우디아
깊은 동굴 속에
엎디어 있던 내 무의식의 기도가
해와 바람에 씻겨 얼굴을 드는 4월
산기슭마다 쏟아 놓은 진달래꽃 웃음소리
설레이는 가슴은 바다로 뛴다
나를 위해 목숨 버린 사랑을 향해
바위 끝에 부서지는 그리움의 파도
못자국 선연한 당신의 손을 볼 제
남루했던 내 믿음은 새 옷을 갈아입고
이웃을 불러모아 일제히 춤을 추는
풀잎들의 무도회
나는 어디서나 당신을 본다
우주를
환희로 이은 아름다운 상흔을
눈 비비며 들여다본다
하찮은 일로 몸살하며
늪으로 침울했던 초조한 기다림이
이제는 행복한 별이되어 승천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하신 당신 앞에 숙명처럼 돌아와
진달래 꽃빛 짙은 사랑을 고백한다.
봐라, 부활이다. 꽃이 피었다.
꽃이 봐 달라고 촛불같이 화안히 피었다.
“봐라, ‘나’다”라시며
부활하신 그분이 오셨다.
그분이 손바닥을 펴실 때 꽃들도 가슴팍을 폈다.
봐라, 꽃이다.
꽃처럼 아름다운 부활이다.
~~~~~~~~~~~~
알렐루야!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부활 계란은, 마치 병아리가 달걀을 깨고 이 세상에 나오는 것처럼
죽음을 깨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부활 계란을 만든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이러한 사연이 있답니다.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나간 뒤 나쁜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겨
먼 산골 마을에 살 수밖에 없었던 자매님이 계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남편과 헤어지고 집도 빼앗긴 딱한 이 자매를 친절하게 대해주자
이 자매님은 그 친절에 보답하는 뜻으로 부활 대축일에
마을 아이들을 모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고,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상징으로 예쁘게 색칠한 달걀을 하나씩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달걀에는 자매님께서 직접 쓴 ‘하느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말이 적혀 있었는데,
이것이 이 집안의 가훈이라고 하네요.
어느 해 부활절 날, 자매님께서는 길에서 병든 어머니를 찾아간다는 어린 소년을 만났습니다.
자매님은 그 소년을 위로하고 가지고 있던 부활 계란 하나를 주었습니다.
이 자매님과 헤어진 그 소년은 어머니를 찾아가는 중에 한 산골에서 병든 군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군인을 보살펴주고 그 자매에게 받았던 달걀을 주었습니다.
그것을 받아든 군인은 그 달걀에 적힌 글을 보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바로 자기 집안의 가훈이었으니까요.
그 군인은 앞서 계란을 만들어 나누던 자매님의 남편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군인은 그 소년에게 물어서 결국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활을 믿는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않으며,
어떤 사람에게서도 가능성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라도 주님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부활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 아닐까요?
부활하신 주님의 축복이 충만하시기 기도드립니다.
다시 한 번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알렐루야!
사랑합니다!
'나는 자랑스런 그리스도인 > 하느님은 나의 전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하는 여정,예비자 교리 교육 봉사자 교육 (0) | 2018.05.03 |
---|---|
치유의 기도 (0) | 2018.05.01 |
봉사자 영성교육(새천년복음화 연구소) (0) | 2018.03.20 |
갑곶성지에서 묵상하는 성구와 기도문 (0) | 2018.03.12 |
원주교구 사랑의 기도학교 후원 시작 (0) | 2018.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