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연극 '늘근도둑이야기'와 조용한 술집 '수도원'

여울가 2018. 4. 24. 17:28

원래 계획은 어제부터 내일까지

경상도 청송으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갑자기 손녀가 감기에 걸려서

콧물이 나오고 여행하기에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

여행은 취소하고, 서울에서 시간 죽이기를

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큰아들 식구는 출산 후 처음으로

본인들의 집으로 들어갔고,

작은애와 함께 서울 탐방과 문화행사를

하기로 했다.

 

점심은 삼계탕으로 먹고

지난번에 갔었던 커피그림 그리는 까페에서

웰빙과일차를 마셨다.

 

작은 애가 예약해 둔 연극을

보기 위해 혜화동으로...

'늘근 도둑이야기'를 보았다.

도둑들과 수사관 세사람이 출연하는

연극은 내용은 별로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빵빵 폭소가 터지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출연하신 배우들 표정 연기가

아주 훌륭했다.

 

아들은 한번 가본 적이 있다는

'바'에 날 데리고 갔다. 그때

엄마랑 한번 와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대학로 뒤편 주택가에

자리잡은 바의 이름은 '수도원'

중세시대 옛 수도원처럼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지하 술집인데

조명은 촛불로 밝히고 있으니

얼마나 깜깜한지...

 

아들은 여기 분위기 좋지?

하고 묻는데

아니..

라고 대답할 수도 없고

나원 참~~@@

난 사실 깜깜한 것을

싫어하는데...ㅎ

 

연인끼리 함께 오믄 좋을 것 같은

분위기의 술집엔 손님들이 빼곡 차

있었다.

모처럼 나도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한

시간을 보냈다.

 

수도원 맥주 두병과

양이 좀 많은 안주를

남기고서...

 

아들과의 기나긴 데이트로

엄청나게 피곤한 하루...

그치만 나쁘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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