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대 사서 생고생 중...
내가 무슨 마음을 먹고
머위대를 샀는지
귀신에 홀렸었나?
그저 봄에 올라오는 머위잎 따서
쌈싸먹던 그맛을 떠올리며
머위순 한상자를 샀는데...
택배를 받은 순간부터
이게 뭐야?
헐~~@
토란대처럼 튼실하고
키가 길죽한 머위대를 보고
기절할 뻔...
내 생각으론 삶아서 말렸다가
나물을 해 먹으면 맛있겠다
싶었는데...
도무지 이 키가 들어갈 그릇이
없어서 반씩 끓는 물에 담가서
상하를 교대로 삶다가
며늘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반으로 잘라서 삶으래네.
난 왜 그 머리가 안 돌아가는걸까?
그렇게 하니 그나마 조금 쉬운걸...
통통한 처녀 허벅지처럼 튼실한
머위대를 삶아서 껍질 벗기느라
두시간을 보냈는데
그걸 건조기에 말렸더니
이건 또 뭐람?
완전히 실처럼 가느다래져서
뭘 먹을게 없을 것 같다.
이걸 어찌하면
좋을꼬?
앞으로 모르는 야채는 절대로
사지 말자.
에공..내 신세야...
'이런일 저런일 > 냠냠쩝쩝 맛있는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오는 날, 호박죽 쑤기 (0) | 2018.12.15 |
---|---|
돌산 갓김치 담그다. (0) | 2018.11.04 |
단호박 말리기... (0) | 2018.07.30 |
감자도토리전 만들기 (0) | 2018.07.28 |
맛있는 오믈렛 만들기 (0) | 2018.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