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영월 예가원에서 첫 봉사 시작하다

여울가 2018. 12. 20. 17:52

첫번째 자원봉사는

노인전문요양원 '예가원'이다.

 

영월 남면에 있는 예가원은

깊은 산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넓은 2층 거실은 여러 어르신들이

모여서 쉬시는 공간으로 피아노도

놓여있고, 쾌적해서 좋았다.

 

우리들이 봉사할 분야는

어르신들께 책읽어 드리기...

 

이곳 어르신들은 치매를 앓고

계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듯이

어르신께 책을 읽어드리니

대꾸도 하시면서 좋아하셨다.

 

보답으로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를

불러주시던 예쁜 할머니께서는

다리가 아프셔서 휠체어로 움직이신다.

 

86세 되셨다는 할머니를 뵈니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엄마 생전에 난 책 한번도 읽어드리지

못했었는데...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

 

한달 뒤에 또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돌아서는데 자꾸 야구르트와 카스타드를

주시는 할머니...

아무리 사양해도 기어코 주시니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