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숭아 소탕 작전
지난 4월 30일...
지인 집을 방문 했을 때
그 마을의 곳곳에 개복숭아꽃이
많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함께 했던 일행들은
나중에 개복숭아를 따러 오자고
약속했었다.
드디어 개복숭아가 열리고
제법 굵어졌다는 소식이 왔다.
개복숭아는 너무 커지면 씨가 생겨서
좋지 않다고 한다.
6월 6일 현충일...
모두들 걸리는 일이 없는 날이라서
아침 일찍 개복숭아를 따러 갔다.
4월엔 아주 어린 새싹이었거나
빈땅이었던 지인의 밭에는 온통
야채들이 풍성하게 자라나고 있었다.
주인집에겐 엄청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우린 그저 상추쌈에 눈이 팔려서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고,
쌀자루 한개씩 챙겨들고 개복숭아 소탕 작전에
돌입하였다.
바닥의 잡풀들도 달겨들고, 언덕 높은 곳에
따기가 쉽지 않아도 수확(?)하는 기쁨 앞에서
그 어느 것도 장애가 되지 않았다.
서로의 자루에 개복숭아를 따서 넣어주는
미덕도 보이고 즐거운 노동 후에
개복숭아의 절반은 담금주를 부어놓고,
절반은 효소를 만들기 위해 설탕을 버무려
두었다.
과연 어떤 맛의 술과 효소가 탄생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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