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손녀와 놀다보면
손녀의 말에 깜짝 깜짝 놀란다.
며칠 전에 태백에 가는데
담쟁이 넝쿨이 바위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더니
"할머니, 나무가 바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라고 했다.
그냥 그대로 동시를 지어도
좋을 것 같은 말이었다.
<담쟁이 그림>
담쟁이는 바윗돌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바윗돌은 얼굴이
간지럽다고
머리를 흔드는데
담쟁이는 작은 손으로
쉬지않고 바윗돌을
쓰다듬고 있네.
사이좋은 짝꿍처럼
언제까지나 함께 살아가는
담쟁이와 바윗돌
★★★★★★★★★
밤 11시가 넘어도 잠을 자지 않는
손녀를 재우려고 누우라고 했더니
자꾸만 울음소리를 낸다.
잠자기가 싫다고...
도깨비가 우는 아이 데려가려고
온다며 울지 말라고 했더니
울음을 참다 참다가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 울음이 자꾸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요."
강제로 재우려고 죄없는 도깨비만 억울하게 되었는데,
앞으론 이런 식으로 겁을 줘서는 안 되겠다는 반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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