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예쁘고 귀여운 손녀, 열무공주

(동시)엄마랑 유니랑

여울가 2020. 10. 26. 23:08

"엄마, 나
배 고파요."

자다가 잠깐 깬
아가 유니...

배 고프단 말에
번쩍 정신이 든
엄마는
자다 말고
아가에게 밥을 줬어요.

조가비같은 손으로
엄마의 두볼을 만져주며
하는 말...

"엄마,
밥 줘서 고마워요."

"유나,
진짜 배가 고픈거야?
일어나서 놀고 싶어서
배가 고파진거야?"

그걸 알고 싶은
엄마의 궁금증

"유나,
밥 먹었으니 이 닦자."

"시로시로..."

"입 안에 세균이
좋아 하겠다.
먹을 거 많다고...
세균이 이따맣게
커지는 거 좋아?"

"아니아니..."

치카치카...
가글가글...

"어? 초록색 세균 나왔네."
"시금치 나물 먹었자나."

"으응... 그런데 왜 밥 색깔은 없어?
세균은 밥을 싫어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