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가 전화를 했다.
"엄마, 샤라라한 원피스와 챙이 큰 모자쓰고 우리 피크닉 가자."
"어디로?"
"그건 비밀이얌~~!!"
딸이 없는 내겐
딸같은 작은 아들은
이렇게 가끔 나와의 데이트를
신청해 온다.
도대체 어딜 가려는걸까?
기대반 의심반...
샤라라한 원피스는 없는 관계로
인조원피스 입고
아들 차에 올라타니
봉화로 간단다.
일단 봉화읍에 있는 평양냉면 맛집 칠보각에서 평양냉면과 평양굴림만두를 먹었다.
냉면은 설탕이 안 들어가서 밍밍했지만
괜찮았고, 굴림만두는 속에 고기다짐이 들어갔는데 무지 맛있다.
우리들의 목적지는
봉화 춘양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이었다.
아들이 싸 온 과일 도시락을 취식이 허락된 장소인 사계원에서 후식으로 먹고
백두대간 수목원의 야생화언덕을 둘러보았다.
봉화에는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과수원이 많이 있었는데,
사과나무 아래에 은박지를 덮어둔 밭은 사과가 더 빨리 익는 모양이었다.
같은 밭에도 은박덮은 나무와 안덮은 나무는 사과의 색깔이 달라서 신기했다.
하루종일 사진을 하도 많이 찍어줘서 모델하기 좀 힘들었지만
작은 아들과의 피크닉은 즐겁고 행복했다.
백두대간 수목원(작은 아들 촬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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