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작곡가 김유신의 렉쳐콘서트_다양성에 관하여

여울가 2022. 9. 4. 15:09

시민행동으로 빛나는
문화충전도시 영월...

영월문화지원센터에서는
예비문화도시 사업으로 예술인 창작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9월 2일
영월문화예술회관 3층에서는
<작곡가 김유신의 렉쳐콘서트_다양성에 대하여>가 열렸다.

렉쳐콘서트는 강의(해설)가 곁들여진 연주회라고 볼 수 있다.
작곡가 김유신은 영월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보였다고 한다.

예를 들면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나서 지하철역을 모두 순서대로 그린다거나,
영월읍에서 김삿갓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양옆의 상호들을 모두 외웠다고
주변 어르신이 자랑을 하셨다.
대관령국제음악회에서 들었던 피아노곡을 집에 와서 악보없이 바로 연주를 했다고 하니 천재가 맞다.

이 천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도 다녀왔고 스페인으로 유학을 앞두고 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김유신은
우리가 낯설은 현대음악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 줬다.
우린 클래식음악은 많이 접했지만
정작 현대를 살면서 현대음악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

이번 연주회에서 총 5곡의 현대음악이 연주되었는데, 감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뭐랄까? 감동을 받기엔 너무 낯설고 난해했다. 그냥 악기를 조율하고 있는가 싶기도 했고 연습하고 있나? 싶기도 했다.

또 피아노 고유의 음이 아닌 다른 음을 얻기 위해서 피아노의 현과 현 사이에 못,체인,실,고무 등을 집어넣어서 소리를 내는 작업을 하는데 이를 프리페어드 피아노(준비된 피아노)라고 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직접 무대로 올라와서 보게 해 주었다.
음향효과를 위해 옷솔로 현을 긁어서 비바람소리를 내고, 놋그릇을 때려서 풍경소리를 내기도 했다.

현대음악이라는 쟝르가 이런 음악이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된
뜻깊은 콘서트였고, 영월 출신 김유신 작곡가가 머지않아 세계적인 작곡가로
그 이름을 빛낼 수 있기를 응원하고 기도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작곡가 김유신은 공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과거 어느 시대의 음악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현대음악>은 그 가치에 비해서 일반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음악인들에게도 이해와 접근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본 렉쳐 콘서트는 무대 콘서트'와 이론 '렉쳐'를 동시에 진행하여 청중을 현대음악에 접근시킴으로써, 일반인에게도 <현대음악>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해줄 것이다."

이번 콘서트는
외르크 비트만(독일),
페테르 외트뵈시(헝가리),
제라르 페송(프랑스),
김유신(한국) 네 명의 작곡가의 곡을
피아노 김유신, 클라리넷 유동하,
첼로 오한길 3명의 연주가들이 연주하였다.

김유신 작곡 '범패(클라리넷,첼로,피아노 3중주곡)'

https://youtu.be/1LPikYGGw2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