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3 이집트

아스완의 미완성 오벨리스크

여울가 2023. 3. 6. 10:47

230301

미완성 오벨리스크

이집트에서 화강암 산지로 알려진 아스완에 미완성오벨리스크가 있다.
날씨가 섭씨33도...
많이 덥지만 워낙 건조해서 우리나라 더위보단 견디기가 훨씬 쉽다.

그래도 미완성 오벨리스크를 보기위해서
조금 높은 언덕 위로 올라가야 하는 것은 내겐 고역이었다.

미완성 오벨리스크는 하트셉수트 (기원전 1508~1458년) 여왕의 명으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지금의 라테라노 오벨리스크 (원래는 이집트 카르나크에 있다가 로마의 라테라노 궁전으로 옮겨 세워진 오벨리스크)에 해당되는 오벨리스크로 추정된다. 

고대 이집트의 오벨리스크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서 그간 세워진 제일 큰 오벨리스크보다도 3분의 1 정도가 더 컸다.

만약 완성되었더라면 오벨리스크의 높이는 대략 42m, 무게는 1200여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아프리카 코끼리 200마리의 무게와 맞먹는다고 한다.

오벨리스크의 제작자들은 기반암에서 바로 오벨리스크를 깎아 옮기려 했던 것으로 보이나 화강암 부분에 균열이 가는 바람에 전체 계획이 취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벨리스크의 바닥 부분은 여전히 기반암과 이어져 있는 상태이다. 미완성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의 석조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경험을 제공하며 인부들의 도구로 생긴 흔적과 황토색 선으로 작업부분을 표시한 것이 아직도 남아 있다.

2005년에는 미완성 오벨리스크 부근의 아스완 채석장에서 작업하다 말고 버려진 또 다른 오벨리스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여기서 돌을 깎아낸 흔적과 유적들이 여럿 발견됐는데, 이에 따라 이집트의 유명한 오벨리스크들은 거의 다 여기서 제작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이뤄지고 있다.
들어가는 입구에 그 당시 나무 쐐기를 박아놓은 흔적이 있는 돌들도 볼 수 있다.

현재 아스완 채석장과 미완성 유적들은 야외 박물관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이집트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고고학 유적지로 보호받고 있다.

미완성 오벨리스크
https://youtu.be/1PiEDr0aZ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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