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랑스런 그리스도인/하느님은 나의 전부

가톨릭 용어 약자 #JHS #INRI

여울가 2024. 5. 5. 15:39

가톨릭 용어 중 약자....

오늘 미사 중에 신부님 제의에
<JHS>라고 쓰여 있는데,
예전에 성체에도 찍혀있는 글씨라고 들어서 무슨 뜻인지 한번 찾아보았다.

♧JHS 또는 IHS는 Jesus의 헬라어 자음 세개를 붙여둔 것이고
'iesus hominum salvator'_ '인류의 구세주'라는 뜻이다.


또 예수님 고상에 쓰여진 약자도
이참에 다시 재확인해 보았다.

♧INRI(JNRJ, INRI) [아이 엔 알 아이]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의 라틴어 머리글자를 딴 약어.

십자가상을 보면 거의 모든 십자가상에서 볼 수 있는 글자가 있다. 바로 십자가 가장 위에 적혀있는 ‘INRI’라는 글자다.

이 말은 라틴어로 ‘IESVS·NAZARENVS·REX·IVDÆORVM’이라는 예수의 십자가형 죄목의 첫 글자만을 적은 것이다.
이 말은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요한복음서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요한복음사가는 죄명 패가 적힌 상황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요한복음서에 따르면 당시 로마의 총독이었던 빌라도가 이 죄목을 적어 십자가 위에 달게 했는데, 히브리어, 라틴어, 그리스어 세 가지 언어로 이 말을 적었다고 한다.
또 요한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 도성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그 명패를 읽게 되었다”(요한 19,19)고 말한다.

공관복음의 경우 요한복음서처럼 상세한 설명은 하고 있지 않지만, 예수의 죄목이 ‘왕’, ‘임금’이었음을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다. 마르코복음서의 경우 “죄명 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쓰여 있었다”(마르 15,26)고만 언급하고 있고, 마태오·루카복음사가도 죄명 패에 ‘유다인들의 임금’(루카 23,38; 마태 27,37)이라고 쓰여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로마의 입장에서는 로마의 권위에 항거하는 이에 대한 경고로서 이런 죄목을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죄목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그리스도 예수가 우리의 왕임을 다시금 기억하게 해준다.

우리는 십자가라는 제대 위에서 당신의 생명을 봉헌한 그리스도 예수가 임금으로서 모든 백성, 모든 피조물을 통치함을 고백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을 보내시어,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시고, 모든 사람의 스승이요 임금이며 사제가 되고 하느님 자녀들 곧 새롭고 보편적인 백성의 머리가 되게 하셨다.”(교회헌장 13항)

이승훈 기자(가톨릭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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