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04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테이블 마운틴
염려했던대로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제는 강풍까지 불어서
케이블카가 운행되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케이블카가 운행된다는 소식이다.
그거라도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그렇다쳐도 테이블마운틴이 가장 기대되는 곳이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매우 속이 상했다.
테이블마운틴은 1,087m인데
케이블카는 1,067m까지 올라가는 거니 거의 걸어서 올라갈 일은 없는 셈이다.
케이블카는 1920년에 운행을 시작하여
1997년부터는 바닥이 360도로 회전하는데, 이런 케이블카는 전세계에 3군데가 있다. 미국,스위스,남아공..
한번에 65명이 탑승할 수 있고
시간당 800명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바닥이 360도로 돌지만 시야는 온통 안개속이니 돌아도 그만, 안돌아도 그만이었다.
창 꼭대기 쪽으로 난 공기구멍에 핸드폰을 대고 조금이라도 카메라에 담고자하는 치열한 노력으로 올라가는 산의 모습을 조금 담을 수 있었다.
(나는 키가 안닿았고 아들 시켜서...ㅎ)
산 정상에 오르니 부는 바람에 안경까지 뿌옇고 비옷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옷과 얼굴이 다 젖었다.
케이프타운에서 한눈에 보이는 테이블마운틴은
해발 1,087m인 산 정상 부분이 마치 칼로 절단한 것처럼 편평하다고 해서 '테이블'이라 이름 지어졌고 케이프타운의 상징이다.
1990년 뉴케이프 반도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98년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이 되었다.
테이블마운틴의 윗부분은 회색의 석영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운데 좌우 3km 길이의 고원이 있으며, 양쪽으로 깎아지는 절벽이 자리해 있다. 동쪽으로 악마의 봉우리가, 서쪽으로 사자의 머리(라이언 헤드)라 이름 붙은 봉우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대서양과 케이프타운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비비 원숭이, 케이프 몽구스, 사향고양이, 스팅복 등 야생 동물과 실버트리를 비롯한 각종 야생 식물을 볼 수 있다. 무려 1,500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으며 멸종위기 희귀 동물도 적지 않게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300m 높이에서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케이블카는 360도 회전하며 이동하는데, 전면 통유리로 되어있어 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도적이다.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은 남아프리카 공화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여행지다.
어찌되었든 테이블마운틴 땅은 밟아본 셈이다.
워낙 이곳엔 안개가 잘 끼나보다.
가이드님이 두가지의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이야기 하나,
데블스 피크 부분에 안개가 드리워지면 애연가였던 어느 선장이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와이프를 피해서 산에 올라와서 담배를 피우고 내려가곤 했는데, 악마가 얼마나 담배를 잘 피우는지 내기를 걸어와서 선장과 악마가 담배 피우기 시합을 하는거라고 고 생각했다
이야기 둘,
테이블마운틴의 편평한 부분에
안개가 드리워지면 신들이 내려와서
식사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비바람을 피해 까페로 들어가서
쇼핑도 하고 차도 마시고 시간을 보내다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내려와서 보니 케이프타운 시내 풍경이 조금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가이드님에게 맑은 날 사진 파일을 받아서 원을 풀었다.)
비바람치는 테이블마운틴
https://youtu.be/fzfXA1lt-ig?si=qpiYXVXYA1hcXY4A
-오지투어 블로그에서 캡쳐-
-오지투어 블로그에서 캡쳐-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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