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4년 프랑스 성지순례

알프스 산자락의 성모발현성지, 라 살레트(La Salette)

여울가 2024. 9. 27. 08:38

540924

알프스 산자락의 성모발현성지, 라 살레트(La Salette)

우리가 도착하니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프랑스 날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다.

성지는 라 살레트 수도회에서 관리하고 있고 식당도 수녀님들이 모두 봉사하고 계셨다.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는데
나는 제1독서를 봉독하게 되어서 더욱 은혜로운 미사였다.
혼자서 라 살레트 십자가 산에 올라가서 주모경 바치고 있는데 폴란드에서 순례오신 신자들을 올라오셨다.
함께 사진도 찍고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였다.

상주하시는 신부님께서 안내를 해 주셨고, 성모님 발현 이후 샘솟기 시작했다는 기적수를 마시고 우리 '로아'조는 성가도 부르고 기도도 했다.

저녁 식사 후 촛불 행렬이 있었는데
성당에 여러 나라에서 모인 순례자들이
시작기도를 하고  각자 촛불을 들고 출발하였다.
성모상을 높이 들고 동산을 한바퀴 도는
행렬은 성모송과 성가를 계속 불렀고
우리 일행인 자매님이 성모님 성가를 불러서 함께 따라 부르면서 가슴 뿌듯했다.

산 속의 가을은 겨울처럼 추웠는데 촛불 행렬의 열기로 견딜 수 있었다.
숙소에 들어와서도 한참동안 문을 열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이곳
라 살레트에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