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르드의 성녀 벨라뎃따(베르나데뜨)
성녀 벨라뎃다는 1844년 1월 7일 루르드의 라바카 강가 물레방아가 평화스럽게 돌아가고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방앗간이 망하면서 옛날에 감옥으로 사용했던 작은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1858년 2월 11일, 벨라뎃다는 동생,친구들과 함께 땔감을 구하러 강둑 위에 있는 마사비엘 동굴 쪽으로 갔고 동생, 친구들과 함께 벨라뎃다도 강을 건너려고 양말을 벗었습니다.
바로 그때 동굴 앞에서 환히 빛나는 불빛을 보았습니다. 그 빛 속에는 흰옷을 입은 여인이 벨라뎃다를 보며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성모님의 첫 번째 발현이었습니다.
벨라뎃다는 동생과 친구들에게 이 놀라운 이야기를 해주며 비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부모에게 말했고, 부모는 벨라뎃다에게 다시는 동굴에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베라뎃다는 동굴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성모님의 발현을 여러 차례 보았고, 마을에 소문도 났습니다. 벨라뎃다는 보고 들은 것을 솔직하게 말했으나 주변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신부와 주교도 믿지 않았습니다.
벨라뎃다의 딱한 처지를 아신 성모님은 주교에게 전하라고 특별한 메시지를 주셨고, 성모님의 메시지를 전해 들은 주교가 그제야 믿었고, 사람들이 벨라뎃다를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벨라뎃다를 따라 동굴로 가자 성모님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눈에는 성모님이 보이지 않았고, 벨라뎃다에게만 보였습니다.
성모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샘을 파라. 그리고 그 물로 몸을 씻어라." 벨라뎃다는 말씀대로 샘을 팠고, 물이 흐르자 그 물을 마셨고,
몸도 씻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벨라뎃다가 미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져 팔을 못 쓰게 된 한 소녀가 아픈 팔을 샘에 담그니 깨끗하게 나았고, 또 어떤 엄마가 죽어가는 아기를 데려와 샘물로 씻겨주자 아기가 방글방글 웃으며 살아났습니다.
성모님은 그 후에도 여러 번 동굴에 발현하셨고, 벨라뎃다가 성모님께 누구신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성모님은 "나는 '원죄 없는 잉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뜻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원죄에 물들지 않고 잉태되었다.'입니다.
그녀는 1879년 4월 16일 3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 수도원 쌩질다르의 정원에 있는 성요셉 기도실에 묻혔다.
그리고 그 달에 교황 비오 11세에 의하여 시복되어 복자품에 올랐고 1933년 12월 8일 시성 되었다.
마리아 베르나데트가 시성된 것은 그녀가 성모 발현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겸허한 단순성과 그녀의 전 생애를 통해 보여 주었던 절대로 의심하지 않은 신뢰심 때문이었다.
성모님께서 루르드에서의 3번째 발현 때 벨라뎃다에게 하셨던
"나는 너를 이 세상이 아닌, 다음 세상에서 행복하게 해 주겠다."라는 약속은 마침내 이루어진 것이다.
참고 문헌: 수원교구 주보(4/14), 굿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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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뎃다가 성모님을 마지막으로 본 곳은 동굴 강 건너편이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오자 출입을 금하는 칸막이를 동굴 주위로 쳐서
가깝게 갈 수가 없었다고...
현재 루르드 성지에 벨라뎃다의 동상은 강건너에서 성모님을 바라보는 각으로
되어있다.
현지 가이드님이 벨라뎃다의 시 한변을 읽어주셨다.
♤루르드의 성녀, 베르나데트의 감사기도문
부모님이 가난하셨던 것,
집에서는 무엇 하나 잘 풀려가지 않았던 것,
제분소가 망한 것,
내가 아이들을 돌보고
양떼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
항상 피곤에 젖어 있었던 것을
예수님! 감사드립니다.
검사나 경찰이나 헌병,
페이나르 신부의 사나운 말을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성모 마리아님!
당신이 나타나신 날도
나타나시지 않은 날도
천국에 가지 않는 한
감사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뺨을 맞거나 조소와 모욕을 받은 것,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한 사람들의 일,
나에게 부정한 의심을 하고
내가 큰 돈을 벌고 있다고 의심한 사람들의 일도
성모마리아님! 감사드립니다.
바른 철자법을 아무리 해도 외울 수 없었던 것,
기억력이 나쁜 것,
나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왜냐하면,
지상에 나보다 더 무지하고
어리석은 아이가 있었더라면
그 아이를 선택하셨을 테니까요.
엄마가 멀리서 세상을 뜨신 것,
아버지가 나를 귀여운 딸 베르나데트로서 안아주시는 대신
'마리 베르나데트 수녀님'이라고 불렀을 때의 나의 마음 아팠음을
예수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제 마음을,
또 그 마음을 고통으로 가득 채워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요셉피나 원장님이 저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년'이라고
말한 것에 감사드립니다.
수도원장님의 폭언,
거리낌 없는 말,
불공평한 처사나 비웃음,
굴욕의 빵 등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저 여자와 사귀지 마시오"라고
마리 데레사 원장님이 모두에게 말할 정도로 제가 그런 인간임에 감사드립니다.
결점을 비난 받을 특권을 가진 것,
다른 수녀로부터
"나는 베르나데트가 아니라 다행이다" 라는
말을 들은 것에 감사드립니다.
성모 마리아님!
당신의 모습을 보았다는 이유로
마구간에 넣어졌던 일,
사람들이 나를 보고
"이 여자가 바로 그 베르나데트인가?"라고
말할 정도로 보잘 것 없고
빈약한 나임과
마치 희귀한 동물처럼
모두에게 보여지는 인간임에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당신께서 주는 병,
흐늘흐늘한 뼈,
땀과 고열과 격심한 아픔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주신 이 영혼,
마음속의 마를 대로 마른 사막,
하느님의 밤과 벼락,
침묵과 천둥,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저의 눈 앞에 나타나실 때도 나타나시지 않을 때도 당신께서 존재하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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