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05년 캄보디아

왕코르톰,앙코르왓

여울가 2006. 7. 4. 15:29

앙코르톰

동남아시아 최강의 문화를 꽃피웠던 왕코르 제국의 역사가 깃든 곳 왕코르톰,앙코르왓...

먼저 앙코르톰에 가기로...

600년의 번창과 그 후 앙코르를 버리고 사람들이 떠나버려 400년동안 밀림에 숨겨져 있던 것을 1860년에야 발견했다고...

이 앙코르톰은 자야바르만 7세(1162-1201년)때 건립된 곳으로

사방 3Km의 정사각형을 8미터 높이의 성을 쌓고 그 주위에

해자를 두어 악어를 살게 했다고...

앙코르톰에 들어가는 문은 모두 5개인데 동쪽에2개,서,남,북쪽에 각각1개의 문이 있다고...

동쪽 문이 2개인 이유는 그 중 한개는 왕의 전용문이었단다...



우리가 들어간 문은 남쪽문인데 왼쪽에는 원추형 모자를 쓴 신들이,

오른쪽에는 악한 얼굴을 한 악마들이 머리가 7개인 나가라고 불리우는 뱀을 잡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이 나라 에서는 9라는 숫자를 상서로운 숫자로 여겨

신과 악마를 한쪽에 54명(합치면 9가 됨.)씩 모두 108명(이것도 합치면 9가 됨)을 조각해 놓았다.



앙코르톰 정 중앙에 위치한 바이욘 사원은 그 규모가 정말 거대했다.

여기에 54개의 탑이 있는데 그 탑마다 사면상의 얼굴들이 조각되어 있고

그 얼굴도 54*4=216개의 얼굴인데 이 216도 모두 합치면 9가 된다.

[바이]는 갑옷을 의미하고 [욘]은 쌀을 의미한다고...



회랑의 외벽 1,200m에 이르는 부조물들은 그 당시의 생활상과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었다.

이곳의 역사적 사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이곳 앙코르 주민들의 생활상과

군대 출동 모습,종교 행사,의복,가정 생활등을 엿볼 수 있게 자세히 조각되어져 있었다.

그 당시 인구가 100만명이었다니 얼마나 번성한 왕국이었을지..

1296년 징기스칸 당시 이곳에 사신을 보냈는데 그 사신이 기록한 견문록이

앙코르 제국에 관한 유일한 기록이라 한다.

가장 가운데 있는 중앙탑은 불교에서 말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수미산을 상징한대나...

이 사원은 힌두교의 바탕에 불교가 가미된 형식이라고 한다...

 

 

 

 

 

 

 

 

 

 

 

 

 




거대한 얼굴을 뒤로 하고 사진을 찍는데

그 조각들을 어떻게 쌓았을 까?

조각을 해서 쌓았을까? 쌓아 놓고 조각을 했을까?

궁금증을 풀길이 없다.

사원 안에 시바신의 링가를 보고 한참 웃다가 그 링가의 짝인 요니를 보고

더욱 포복 졸도...만져보고 들여다 보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하늘에서 비가 오면 그 요니에 빗방울이 떨어져서 아래로 흐르게 설계 되어 있었다...



머리가 3개 달린 코끼리가 연꽃을 코로 들어 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는

코끼리 테라스를 지나서...

앙코르톰 이전에 건설된 바푸온 사원의 보수현장을 멀리서 구경하면서...

참, 이 사원은 현재 프랑스에서 복원 작업을 하는 중인데 거기의 조각들을 하나 하나

떼어 내어 다시 짜 맞추는 작업을 하기에 거대한 퍼즐놀이라는 표현으로 보수중에

있다고 한다.


 


타프놈 사원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지로 유명한 이 사원은 자야바르만7세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1186년 건립하였다고...

수퐁나무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나무의 뿌리가

사원의 벽이며 지붕들을 낙지발처럼 감싸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랄까?

무섭다고 해야 할까?

다른 사원과 달리 이곳에는 자야바르만 7세 어머니가 살았고 그외 수도승이나 압살라들이 살았다고 한다.

어머니의 방에는 벽 4면마다 조그만 홈들이 파여져 있는데 그 홈들은 지방의 귀족들이 보석을 바쳐

 

그 보석들을 보관해 놓는 곳이라고 한다.


더위를 피해 잠시 쉬는 시간에 손수건 두개 손에 들고 아리랑을 한판 추고 났더니...

사방데서 답지하는 달러들...그리고 우리 뒤를 따르는 수많은 인파들...아고고..무셔라...

 

 

 



앙코르왓



12세기 초 수리아바르만 2세가 건립한 앙코르왓트는 도시의 사원이라는 뜻이란다.

거대한 해자를 두고 있어 기다긴 다리를 건너가야 했다.

이곳 앙코르 왓트는 5개의 탑이 있는데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서 3개,4개,5개로 보여진다.

중앙탑은 수미산을 나타내며 주위 5개의 탑은 메루의 다섯 봉우리를 나타낸다.

힌두교 사원인 이곳은 50미터 벽 전체를 신화나 민화를 주제로 한 부조가 새겨져 있는데

앙코르톰과는 좀 다르게 작고 더 아기자기하고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내부의 부조물들은 앙코르 예술품중 최고의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신을 만나는 장소..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계단...

그 계단이 정확하게 몇개인지

세어 보라고 했는데 도저히 셀 겨를이 없었다.

경사가 어찌나 급한지 두 손을 윗쪽 계단에 짚고 네발로 기어 올라가야 했으니...

게다가 계단의 폭도 좁아 발을 옆으로 해야 디딜수가 있을 정도니

무슨 정신으로 계단 수를 셀 수 있으랴...

왕이 목욕했다는 목욕탕에 신발 신고 들어가 걷기도 해보고..

모두 돌로 만들어져 있으니...

 

 

 




일몰



프놈바겡 사원이라고 했던가?

산꼭대기에 또 사원...가는 데마다 사원이다..이 동네는...

톤레삽호수로 지는 일몰을 보기 위해 산을 오른다...

수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잠시 후 펼쳐질 장관을 기다리는데...

구름..구름이 많이 끼어 기대만큼 아름다운 광경은 연출되지 않았다...

그래도 석양의 불타는 듯한 불그레함을 만끽하였으니 해 지기 전에(벌써 해는 졌지만...)

여명이 다하기 전에 빨리 하산하여...

시원한 야자수로 목을 적시고...




평양냉면



북한 음식전문점에서 평양 냉면과 부침...잡채...

북한의 아가씨들은 노래도...춤도 모두 수준급...

그곳의 처녀들은 정말 전천후였다...

대한믹구의 아줌마도 또 못 참지....

노사연의 만남을 한곡조 빼고...

음식 참 맛있었다...



이제 툭툭이라고 불리는 오토바이같은 차를 나눠타고

씨엠립 시가지를 누비는데 2개밖에 없다는 신호등 중 한개를 만난다..

시장에 잠시 내려서 열대 과일을 산다...

마지막 저녁인 만큼 과일 파티를..

17달러어치 과일이 몇보따리인지...

아무튼 16명이 달콤한 망고와 리치,이름모를 열대 과일들을

질리도록 먹은 밤...그 밤도 서서히 저물기만 하고... (200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