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내린천 래프팅...

기초 훈련을 시키던 여자 강사님 왈,
우리 보고 완죤히 경로당이라고 했다.

그래,
그 어린 시절엔 나도 지금의 나이가 된 어른을 보면
그런 생각 했었지...

앞,뒤,정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보고...
왼손 잡는 법, 오른손 잡는 법 열심히 설명하지만
우린 아랑곳하지 않는다...

헬멧쓰고
구명조끼 입고
패들 한개씩 들고
추~울~발~~!!!

날씨도 우릴 도와주시니 약간 흐림..
그리고 물높이가 래프팅 하기엔 안성맞춤이라 했다...

2시간여를 노를 저어야 하는 중노동이 우릴 걱정시켰지만
어떻게 빨리 그 2시간이 지났는지...
3곳의 급류를 무사히 통과한 우리는
의기양양...
사기충천...
기념사진도 찍는다...

여름에도 냉기가 흘러나오는  얼음골에 도착하여
온몸 샤워에 물 억지로 먹이기 고문(?)도 즐겁고도 즐겁다...

우리의 명가이드 박준호군...
첨엔 은근히 걱정했는데
우리의 실력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늘어 놓고...
우릴 경노당이라 했던 여자 강사님께
우리의 넘치는 힘(?)을 꼭 전해 달라고 부탁하기에 이르렀으니..
앳띤 얼굴의 가이드는 배가 바위에 걸릴때마다
몹시 침착하게 잘도 빠져 나온다.

배를 좌우로 흔드는 바이킹도 하고...
강제로 물에 빠뜨리기도 하고...
또 누구는 바위 위에 올라가 다이빙도 했다...

1년의 반을 보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확~~!!!
날려 보낸 순간...
인제 내린천 래프팅 체험...
다시 한번 도전하리라 다짐..또 다짐...
피아시에서 맛있게 먹은 메기 매운탕의 달콤함이 아직도 혀끝에 남아 있네...(200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