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간 쯤 잤을까?
인선이의 제안으로 모두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간다...
쉬는 교우, 성당에 다닐 예정(?)인 친구
모두 모두 운암동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다.
주님, 우리들의 이 무질서(?)를 용서해 주소서...
성당의 번거로운 절차에도 반항하지 않고 따라 주는 친구,
미사 중에 핸드폰은 절대 받아서는 안되는데 그냥 받는 용감함까지
발휘하면서...평생 처음으로 주님께 봉헌을 한다.
창숙이의 친정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모시잎 송편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나주 곰탕집에 간다...
서울대생 아들을 둔 김영옥이 점심을 쏜다...
신현이 친구가 점심 사 준댔는데 광주를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과 섭한 마음을 달랠수 밖에...
나주 공산의 드라마 주몽 촬영지로...
어마어마한 인파와 더위에 떠밀려 구경은 뒷전이고...
그냥 사진부터 찍어보자며...
시원한 냉방에서 팥빙수 절대로 안 먹었다고 주장해 가면서
시원한 냉커피로 목을 달래고...
그냥 서울로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원주의 두 남자를 모셔다 드리러 다시 원주로 달렸으니...
아마 하늘도 감동했을껴...
우리들의 정성에..
원주에서 먹은 시원한 해물탕으로 배고픔을 달래고
북한강 강바람으로 피로를 씻으면서 받은 문자 하나...
"사랑하는 친구들아, 어제와 오늘 넘 즐겁고 고마웠다.
우리 기운 다 할때까지 동고동락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