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반창회(2)

여울가 2006. 8. 21. 16:51
말로만 들었던 수자네 가게 [아침 이슬]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분위기 있고 넓고 쾌적한 곳이었다.

라이브 공연을 하는 무대에는 하얀 그랜드 피아노까지 자리잡고 있었으니

정말 수자가 존경스럽다..대단한 여인네구나...

 

남규가 미리 만들어 놓은 참석자들의 명찰을 가슴에 달고

마치 미팅에 나온 처녀 총각들처럼 따로 따로 자리에 앉아

나름대로 반가운 얼굴들과 수다를 떤다.

 

온라인 상으로 먼저 만나 본 문희가 보이고

귀엽디 귀여운 경희가 보인다.

졸업 후 처음 보는  친구들..

30년 전에도 새침뜨기처럼 늘 조용하던 정영란,

작으면서도 큰언니 같았던 정성덕,

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박복임,

두암동에 살았던 맘씨 착한 박영옥,

그 시절에도 예뻤던 유숙초,

호탕한 웃음소리로 늘 잘 웃던 전명자,

그리고 여사장으로 변신한 천미라,

주부가요 열창에 빛나는 김경순,

그 때 얼굴이 그대로인 김순례,

서울에서 같이 간 명랑 공주 박정희,

얌전한 박현순...

전남, 광주 친구들의 대모 전인선,

애교덩어리 소트라테스 마누라 최미숙,

그리고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이종순, 최광숙 친구...

 

김 용규, 김창숙 두 반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남고의 윤목현 회장과 축하 케익에 불을 켜고...



우리 친구라 하기엔 너무 발랄한 카수 김경순의 노래를 부른다.



남고생 김인호의 섹소폰과 한문희의 피아노 협연...



이어진 노래와 춤의 향연...

 

즉석에서 찍은 사진을 빔으로 쏘아올리는 센스 만점의 임승렬...

너무 완벽하게 준비해서 칭찬을 듣다가도

곧바로 창숙이에게 야단만 듣는 불쌍한 남규...

그놈의 술, 징한 놈의 술과의 전쟁중인  나전 어빠가

빨간 모자를 뒤집어 쓰고 출현...

서울 가는 길에 간식 사 묵으라고,

아무리 싫다고 해도 고집도 세게 내 손에 쥐어준

꼬깃꼬깃한 10만원 용돈...나전 어빠밖에 없스^^

 

늦게까지 놀고 또 다시 천미라네 재즈바로 몰려가서

한잔씩 더 묵고...

잠자리에 누운 시각은 새벽 4시30분...(2006년 8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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