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기 위해 무안으로 향했다. 여수에서 무안... 쉽지 않은 길인데 세발낙지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을 해서... 갯벌에서 손으로 잡는다는 세발낙지와 연포탕을 땀 뻘뻘 흘려가며 맛있게 먹고 우린 영광을 향했다.
원불교의 영산성지를 지나 시원하게 보이는 백수해안도로를 달린다. 구불구불 해안선을 따라 아기자기한 집들과 탁 트인 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멀리 조기를 잡는다는 칠산도가 보이는 그곳에 지난 3월 초 개관했다는 노을 전시관이 노을을 마주하고 서 있었다.
또 해안도로 상징탑과 칠산정 정자에 오르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살속까지 파고 든다. 마파도의 촬영지를 지나고 17킬로미터나 되는 이 해안도로는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곳중에서 9위를 차지한 유명한 도로란다.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백제불교최초도래지의 절과 커다란 불탑이 마치 싱가포르의 사자탑이 연상되어 졌고 나폴리에 가 본 적도 우리들은 여기가 바로 한국의 나폴리라고 이름붙여 버렸다.
영광읍에 가서 우리는 모싯잎 송편을 사야 했다. 예전에 농가에서 머슴들에게 이 송편을 먹고 힘내라며 보통 송편의 2배 이상 크게 만들어 먹었다는 모싯잎 송편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특산품이고 30곳이 넘는 떡집에서 전국으로 택배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형제떡집(061-353-2500)을 찾았는데 일요일이라서 문을 닫았고 시장 안에 있는 떡집에서 모두 떡 한상자씩 샀는데 떡맛고 크기면에서 형제떡집보다 좀 부족했다. 다시 법성포에 들러서 밥반찬용 굴비를 사고 신나는 고향의 봄을 만끽한 즐거움과 뿌듯함으로 1박2일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이곳 영광에서는 올해를 영광 방문의 해로 정하고 4월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세계 문화유산 나스카 잉카 문명전 및 4대 문명 발상지 체험행사를 한다고 한다. 영광의 구경거리와 먹거리를 찾아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은 아름다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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