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전라도

고향의 봄- 여수 영취산의 진달래꽃

여울가 2009. 3. 30. 18:16

아, 엄청 잘잤다.

돌산대교 다리 아래에 위치한 해수타운의 찜질방이 우리의 숙소였다.

일어나서 눈 앞에 바라보이는 바다와 고깃배들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바다 위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

이렇게 전망좋은 사우나가 세상에 또 있을까?

 

다음주가 진달래 축제 기간이라는데

올해는 진달래가 빨리 피어서 지금이 절정이라고 한다.

1.2KM의 등산길이 나를 조금은 심란스럽게 했으나

막상 오르고 보니 상당이 완만하고

누구나 오를 수 있는 그런 산이다.

 

이곳의 진달래가 얼마나 유명한지 이는 아침 출발한 우리보다

더 빨리 도착한 차들로 온통 도로가 주차장이다.

멀리서 보아도 온통 산이 붉은 빛이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이라는 시...

나 보기 싫어서 가시는 님 발 아래 뿌려 주고 싶은  바로 그 꽃 진달래 꽃이

산 봉우리를 장관으로 장식하고 있다.

애령이 덕분에 구경 한번 잘한다며 우리는 손뼉을 치며 좋하했다.

봉우제라는 산 중턱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엽서 보내기 행사, 시화전, 그리고

라이브 가수들의 콘서트가 진했되고...

우린 아이들 마냥 신나게 사진을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