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전라도

고향의 봄 - 구례 산수유 마을

여울가 2009. 3. 30. 18:19

서서히 봄처녀가 오고 있다.

아주 천천히...천천히...

일기예보를 들어야 감기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친구 딸 결혼식에 가기로 약속한 날부터

고향에 내려갈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다.

그리고 1박2일동안 값진 추억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럴 땐 놀토가 얼마나 귀하신 존재인지..

밤잠을 설쳤다.

혹시 못 일어나서 약속 시간에 늦을까 봐...

전날 장보기를 했다는 창숙이의 보따리에 먹을 것들이 가득하다.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떡을 사 들고 갔는데

떡 있다며 핀잔 받았다..크하...

 

김대중컨벤션센터 맞은편의 예식장에서...

혼주인 애령이를 만났고...

또 광주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반가움도 잠시...

우린 예식장에서 밥을 먹고

광주 친구들은 다른 장소로 옮겨서 식사를 하기로 했단다.

 

앳띤 신랑과 꽃처럼  어여쁜 신부에게 축하의 말을 살짝 던지고

우린 출발한다...아주 바쁘게...

 

구례군 산동면의 산수유 마을(현천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의 오래 묵은 나무에 노오란 반딧불이들이 스물스물 기어가고 있고

마을 입구의 연못에 마을 전체의 풍경이 그대로 담겨있다.

화사한 산수유를 화폭에 담는 화가들이 마을 길을 막고 앉아서 그림그리기에 열중이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가로등의 전신주에 빨간 산수유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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