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청도

[충남/부여]백제인들의 향기가 묻어나는 백제금동대향로

여울가 2010. 5. 24. 14:10

부여 능산리절터에서 출토된 금동대향로는 천년의 세월을 땅속에 묻혀 있었는데

전혀 녹슬거나 파손되지 않은 원형대로 출토되었다.

이는 절터의 흙이 진흙으로 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는 64cm에 이르는 대작으로서 백제인들이 향을 피우는데 사용한 것으로,

뚜껑에 있는 12개의구멍에서 향 연기가 피어나도록 되어 있다.

아래로부터 한 마리의 용이 머리를 들어 입으로 향로의 하부 받침을 물고 있는 다리 부분과 볼륨 있는 연꽃잎으로 중첩 판으로 구성된 몸체,

그리고 넓은 산 형태의 산악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묘사된 뚜껑 세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뚜껑의 정상에는 날개를 활짝 핀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한 마리의 봉황이 장식되어 있다.

 

즉 하늘, 땅, 바다 우주가 이 향로 안에 표현되었는데 

뚜껑부에 장식된 산봉우리에는 중국의 동쪽바다 가운데에 불로장생의 신선들이 살고 있다는 삼신산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믿어진다.

받침의 용은 승천하는 듯한 격동적인 자세로 굴곡진 몸체의 꼬리 붑누과 그 곳에서 뻗어나온 그름 형태의 갈기를 투각 장식하였고,

용의 정수리에서 솟아오른 뿔은 두 갈래로 갈라져 몸 뒤까지 길게 뻗어있고 길게 열린 입 안으로 날카로운 이빨까지 세밀하게 묘사 되었다.

 

몸체는 그 외부를 잎이 넓은 연꽃잎으로 3단 중첩 장식하였는데 연꽃잎의 끝은 약간 반전 시켰다.

연꽃잎마다 물고기, 새, 동물 등을 한마리씩 양각으로 장식하였다.

몸체 상부의 뚜껑에는 74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으며 이 산봉우리와 계곡사이에는 각종의 기이한 새와 짐승

그리고  말탄 사람, 활쏘는 사람, 낚시하는 사람 등의 인물상 등 16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있다.

나무와 바위, 산 사이에 흐르는 시냇물을 비롯하여 잔잔한 물결이 있는 물가의 풍경도 보이며

이들 곳곳에는 상상의 돌물 뿐만 아니라 호랑이, 사슴, 코끼리, 원숭이 등 39마리의 동물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되어 표현되어 있다.

 

뚜껑의 정상부에는 5명의 악사가 5가지 악기인 거문고, 완함,북,피리,퉁소를 연주하고 있는데

이 사이에 솟아있는 5본우리의 꼭대기마다 한 마리씩 5마리의 새가 얼굴을 들어 정상부에 있는 봉황을 응시하고 있음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