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에 살면서 이곳 주산지에 한번도 와 본적이 없다는 가이드(?)를 졸라
스케쥴에 없다고 툴툴대는 불평을 들어가며,
폭우로 패인 흙길을 걸어 걸어 찾아간 주산지는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하게 멋진 호수였다.
주산지는 1720년 8월 조선조 경종 원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에 준공하였으며,
길이 200m, 너비100m, 깊이 8m의 아담한 저수지로
준공 이후 지금까지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그 밑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한다.
저수지 속에는 수영 150년이 지난 왕버드나무가
30그루정도 자생하고 있는데 호수에 비친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한폭의 거대한 수채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곳이었다.
군데군데 세월을 못 이겨 죽어간 나무들이
그냥 버려져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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