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상도

[경북/청송]왕버들의 반영이 아름다운 주산지

여울가 2010. 9. 16. 15:04

 풍기에 살면서 이곳 주산지에 한번도 와 본적이 없다는 가이드(?)를 졸라

스케쥴에 없다고 툴툴대는 불평을 들어가며,

폭우로 패인 흙길을 걸어 걸어 찾아간 주산지는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하게 멋진 호수였다.

주산지는 1720년 8월 조선조 경종 원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에 준공하였으며,

길이 200m, 너비100m, 깊이 8m의 아담한 저수지로

준공 이후 지금까지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그 밑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한다.

저수지 속에는 수영 150년이 지난 왕버드나무가

30그루정도 자생하고 있는데 호수에 비친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한폭의  거대한 수채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곳이었다.

 

군데군데 세월을 못 이겨 죽어간 나무들이

그냥 버려져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