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0년 호주 시드니

유네스코 지정 자연유산 - 블루 마운틴 그리고 에코우 포인트

여울가 2010. 10. 1. 18:04

시드니에서 100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루 마운틴...

호주 내륙을 4천킬로미터 산맥을형성하고 있는데 그 산맥중의 한 지류가 블루 마운틴이다.

블루 마운틴의 기암 절벽이나 유칼리툽스 나무 숲이 어우러져

푸른 빛을 발하고 있는 블루 마운틴의 하늘은 유난히 새파랗다.

유칼리툽스 나뭇잎에서 증발한 알콜 성분이 기둥을 이루고 거기에 햇빛이 반사되어

산 전체가 푸른 빛을 띈다하여

블루 마운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산 높이 올라온 것 같은데 별로 높게 올라온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양쪽 길가에 집들이 있는데

지붕 밑에 1912, 1917...이런 숫자들로 보아 100년 정도씩 된 집들인 모양이다.

 

에코포인트에 들어서자 털복숭이 애버리진(원주민)이 우리를 반긴다.

원주민 권익과 홍보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한다는 그는 한국에도 4차례 다녀갔다는데

우리들에게 엄청 호의적이었고 짧은 한국말 인사 정도를 구사하고 있었다.

내게 마음 속으로 좋아하는 꽃을 상상해 보라고 해서

백합이라고 했더니 백합향이 어떠냐고 묻는다.

향기롭다했더니 내 두 손을 자기 손으로 감싸고 머라고 머라고 주문을 외우더니

내 손에서 백합향기가 날거리며 코애 갖다 대네...

아무 향기도 안 나는데 그렇디고 거짓말을 하고 팁을 놓았다...

 

옛날 이곳에 아름다운 세 자매가 살았는데, 산 저편에 살고 있던 마왕이

세 자매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들을 수중에 넣으려고 산을 넘어오니

세 자매의 아버지가 마술을 부려 딸들을 바위로 만들었으나

이를 알아차린 마왕이 아버지를 죽여서 세 자매는 영원히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지금까지 돌로 남았다는 슬픈 전설을 지닌  세자매봉을  볼 수 있다.

블루 마운틴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에코 포인트...

위험 방지용 철책으로 인하여 사진 찍기가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2000년에 미국의 그랜드 캐년보다 더 먼저세계문화유산에 더 먼저 등재되었다고 한다.

 

산봉우리 중간에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이 곳은 두번의 지각변동을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바다였던 곳이 육지로 솟아 오르기를 두번...

 

Senic World-

한국말로 된 책자까지 준비되어 있어 사뭇 반가운데 그냥 코스의 지도정도...

이곳은 지하자원(석탄)이 풍부하여 흙 자체가 검은 빛을 띄고 있고

석탄을 캤던 갱도가 지금도 남아 있다.

과거의 석탄 탄광레일을 개조한 궤도열차를 타고 숲속으로 수직 급강하....

250m의 수직 절벽을 52도 각도로 내려가는 시닉 레일웨이는 석탄 등의 광산 산업에 사용되었으나 광석의 양이 줄어블면서 궤도열차와 케이블카를 만들어 자연관광지로써의 블루 마운틴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레일웨이는 세계의 궤도열차 중 가장 경사가 급해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눈 깜짝할 순간에 숲속의 땅에 도착하여 울창하고 거대한 삼림 속을 걸었다.

수령 250년이 넘는 고사리 나무도 구경하고 , 원시림의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였다.

다시 올라 올 때는 544m의 케이블카를 타고 아름다운 블루마운틴과의 작별을 고했다.

아름다운 세 자매들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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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토착민(Indigenous Australians)은 흔히 애버리진(Aborigine)이라고 하며
유럽인의 이주 이전에 오스트레일리아에 살았던 최초의 종족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본토의 애버리진과 행정구역 상
퀸즐랜드의 일부인 토레스 해협 제도의 토레스 제도 토착민 및 태즈매니아의 태즈메니아인등이 있으나,
태즈메니아인은 백인 이주자에 의하여 절멸당하여 그 맥이 끊어졌다.
총 인구는 45만 명가량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전체인구의 약 2.4%에 해당한다.
이들은 현재 약 4만~7만 년 전에 처음 호주대륙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버리진은 대략 250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소규모 집단으로 나뉘어져 있으나,

현재 200개가 못되는 언어만 존속해 있으며, 그 대부분은 사멸의 위기에 몰려 있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토착민은 호주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최하층을 구성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갔다는 표시도 있고....

 

 바위 틈 사이로 나무들이 자란다.... 지각변동을 한 후에 다시 지각변동을 했다는 증거... 

 포즈를 취해 보이는 시닉월드 직원

 

 산을 이루고 있는 흙이 이렇게 검은 색이다...

 갱도 입구

 

 마법에서 풀어달라고 아버지께 애원하는 세 자매....

 산꼭대기의 집들...

 

 

 

  

 

 이렇게 딱딱한 나무 껍질을 세월이 지나면 스스로 벗는다고...

 저절로 나무 껍질을 벗는 유칼리툽스 나무 - 벗겨진 껍질이 리본을 닮았다 해서 리본 나무라고도 부른다고...

 250년 된 고사리 나무

 아버지와 세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