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사 입구에서부터 울긋불긋 단풍들의 마중에 우린 감탄사를 연발했다.
단풍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너무 고마워하며 구인사에 오른다.
구인사는 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소백산 비로봉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소백산 구봉팔문(九峰八門) 중 제4봉인 수리봉 밑 해발 600여m의 고지에 위치해 있는데,
풍수사상으로 제7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라고 한다.
1966년에 창건되었으나 천태종의 개조인 상월조사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1946년이었다.
그가 초암(草菴)을 짓고 수도하던 자리에 현재의 웅장한 사찰을 축조한 것이다.
경내에는 초암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900평의 대법당, 135평의 목조강당인 광명당, 사천왕문과
국내 최대의 청동사천왕상 등이 있다.
지금은 50여 동의 건물이 세워져 있는데,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5만 6천명이며,
총공사비 122억 원이 소요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찰이다.
수리봉 정상에는 주요한 참배 대상이 되는 상월선사의 묘가 있는데,
이는 화장을 기본으로 하는 일반 불교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다.
상월선사는 생전에 화장을 원치 않는다며 미리 이 묘자리를 잡아놓았다고 한다.
이 절은 특히 불치병에 영험이 있다고 하여 매일같이 수백 명의 신도들이 찾아와 관음기도를 드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자연적인 바위나 산모양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린 채
건물을 지어 건축미가 뛰어나게 느껴지는 사찰이다.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한 골짜기에 지은 구인사에서는 닭을 숭상한다고...
사찰 자체가 너무 거대해서 처음 구인사에 가 본 사람은 모두 놀랄 수밖에 없다.
구인사에서는 하루에 20가마의 밥을 공양한다고 한다.
11월 14일에는 광명전 봉불 및 낙성 법요식이 열렸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행사가 모두 끝나고 뒷마무리를 하는 중이었다.
6층 높이의 어마어마한 절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옥상으로 오르니
또 한번 딴 세상이 펼쳐졌다.
여기까지 올라와 보지 않고 내려간 친구들은 사진으로나마 감상하시길...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정말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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