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청도

[충북/제천]추억의 수학여행, 또다시 수학여행 -아쉬운 작별

여울가 2010. 11. 15. 17:17

1박 2일동안 광주와 서울 친구들...

그리고 35년 전의  은사님들과 정말 즐겁고 행복하고 꿈같은 날들을 보냈다.

청풍명월...

이름도 아름다운 곳에서 된장찌개로 점심을 먹고

작별의 시간을 맞이했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은사님들이었던가?

얼마나 맘 속으로 원망을 했던 선생님이었던가?

(학생 때 원망 한번 안 해본 제자는 거의 없었을 것이므로...)

그런 저런 사연 다 용서하고 이해하고 이제 남은 시간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그 시절 소녀들이 아닌 중년을 훌쩍 넘긴 할매들이므로...

사랑하고 살기에도 이제 시간이 아까울 지경이 아닌가?

 

선생님들께 아주 작은 사랑의 선물을 드리고

찐한 포옹으로 이별을 고한다.

어떤 선생님이 젤 먼저 눈물 콧물 쏟았는지 꼭 말 안해도

눈치빠른 친구들은 알았을 것이다...

선생님들 너무 많이 아쉬워하셨고

우리도 너무 아쉽고 섭섭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어제,그제 일을 생각하니 꼭 꿈을 꾸고 난 후 같다.

좋은 꿈...행복한 꿈을 꾼 것이다.

너무 너무 야물고 솜씨좋고 예쁜 내 친구들이 있어서 난 정말 행복하다...

그리고 존경하는 스승님들께서 건강하게 잘 계셔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든든하다...

언제 또 이런 수학 여행의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지만

(지난밤 와인 몇잔 묵고 선생님들께 우리 다음엔 해외로 가요...라고 말씀드렸다. ㅋㅋ)

참석한 친구들과 진행을 위해 애써준 서울과 광주 회장님과 총무들...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두고 두고 우리들이 그대들의 노고를 갚아 줄것이오..

또또다시 수학여행을 위해

그날까지 여러분 모두 안녕..그리고 선생님들도 강건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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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신 선생님들의 한 말씀을 여기에 옮깁니다...

 

김제복선생님:

꿈을 깨지 않으려고, 꿈속에 젖어 있으려고, 꿈만 같던 35년전에서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데도

자꾸 소용돌이치는 이틀(2일)이 살아움직여 들썩여지기만 하니...

아,이를 으째야 할까. 으쩔꺼나. 선생이었던 것을,

동신여고 선생이었던 것이 이렇게 뜨겁게 자랑스러운 것을 어찌 할 것인가.

기획에서부터 준비, 추진, 실행에 이르기까지 일사분란하게 진행한 집행부와 협조한 모두들,

한마디의 불편함도 없이 한덩어리로 움직여 준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장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훌륭합니다. 누군가가 역시 "억척 3회"란 이름을 잘 붙였고

 "또다시 수학여행"을 잘 발의했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행복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김숙자 선생님 :

누군가 나에게 물어보더라...

그래도 공부 잘한 학생이 기억나지요?

난 여고에서는 3회를 처음 담임했기에 가장 기억도 많이 하고 애정도 많았다고 대답했지...

그만큼 나에겐 특별한 3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준 우리 사랑스러운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또 울컥 할려고 그런다...

너희를 품에 안는 것이 그렇게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될 줄 몰랐거든----

자...눈물은 속에 감추고 우리 2일간의 사랑스러운 추억을 가슴에 안고 열심히 살자꾸나....

억척 3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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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녀온 후 문자로, 전화로 격려와 칭찬 아끼지 않은 내 사랑하는 친구들도 고맙다.

 

김영옥 : 이번 추억의 수학여행에서 너희들 덕분에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주 수고하셨습니다.

 

강옥련 : 잘 잤어? 많이 피곤하지? 넘 고생했어...오늘은 춥대...잘 보내고 또 연락하자.

 

조금순 : 너의 노고로 많은 친구들을 행복하게 해 주어 고맙게 생각해. 복 받거라...재차 감사^^감사^^

 

고영애 : 친구들아! 너무 고맙다. 너희들과 함께 한 1박2일은 오랜 시간 잊지못할 추억이 될거야...

 

김제복 쌤님 : 넘넘 감동적이고 눈물겨운 고마움...추진팀에게 우선 감사말씀...선생이였음에 감사...

 

홍삼순 : 명숙아, 덕분에 즐거웠고 행복했어...사랑한다...

 

정인숙 : 행복하고 소중한 예쁜 추억 만들어 준 선생님과 친구들...사랑합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김용길 쌤님 : 너무 큰 감동의 동신여고 3회 수학여행 감사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답 문자를 보내지 못해서 미안하고

이글로 답을 대신합니다...

그리고 또...

못난 선배들을 위해 단감 4박스를 보내 준 기은숙 후배님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