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관아는 관덕정(보물제322호)을 포함하는 주변 일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요 관아시설이 있었던 곳이다.
탐라국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 행정의 중추 역할을 해왔던 제주목관아지를
1991년부터 1998년까지 4차례 발굴조사한 결과 문헌상에 나타나는 중심건물인
홍화각(弘化閣), 연희각(延羲閣), 우연당(友蓮堂), 귤림당(橘林堂), 영주협당(瀛洲協堂) 등 30여채의 건물의 흔적이 확인되었고,
지난 1993. 3. 30일과 2003. 7. 6일 2회에 걸쳐 주변토지 45필지 22,391평방미터(6,773평)가 국가 사적지 제380호로 지정되었다.
장장 10여년간의 발굴조사 끝인 지난 2002년 12월 1차 복원공사가 완료되어 홍화각, 연희각, 외대문 등 8동의 건물이 복원되어
전국에서 복원된 유일한 조선시대 관아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관덕정 : 보물 제322호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의 하나인 관덕정.
관덕정은 세종30년(1448년)제주 목사였던 신숙청이
병사들의 훈련과 무예수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창건한 정자이다.
관덕(觀德)은 '사자소이관성덕야(射者所以觀盛德也)'라 하여
'활을 쏘는 사람은 평소에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닦는다'는 뜻.
지금은 비록 쇠울타리만 쳐진채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곳엔 검소하지만 예양을 숭배하던 제주인의 정신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관덕정은 제주에서 가장 지형이 빼어난 곳이라는 뜻의
'탐라형승(耽羅形勝)'편액과 안평대군이 쓴 현판은 이곳의 위상을 말해주는 듯 하다.
양쪽 대들보에 그려진 벽화도 정자의 높은 뜻을 새겨 주고 있다.
제주 중심지에서도 땅의 힘이 가장 강한 곳을 골라 지은 관덕정....
관덕정은 제주를 상징하는 정자이었기에 오백여년동안 제주 사람들의 숭배를 받으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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