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바구니 옆에 끼고
쑥은 캐 봤어도
내 기억에 냉이나 달래를 캐 본 기억은 없다.
아니 냉이나 달래가 땅에서 자라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해야 맞다.
달래는 모양새가 파처럼 생겨서 그냥 알 수 있다해도
요놈의 냉이는 도대체 어떤 것이 냉이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데...
분간이 안가는 냉이를 캐기로 했다.
그리고 힘들어 냉이라고 캤는데
알고보니 내가 캔 것은 그냥 풀이란다.
그래도 친구들이 캔 냉이가 있어
일생에 처음으로 냉이무침을 만들었다.
일단 냉이에 붙은 흙을 깨끗이 씻어서
소금 약간 뿌린 물에 데친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고추장과 된장을 적당히...깨소금 솔솔...마늘 다진 것...
그리고 함께 캔 달래도 넣고 마무리는 들기름으로...
먹어보니 봄향기가 온 입안에 화악~~ 도는 것이
정녕 봄 그자체였다...
'이런일 저런일 > 냠냠쩝쩝 맛있는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땅콩으로 땅콩조림 만들기 (0) | 2011.09.28 |
---|---|
여름철 밥도둑 마늘, 깻잎 장아찌 담그기 (0) | 2011.06.17 |
밑반찬 만들기 (0) | 2010.03.15 |
흑마늘 만들기 (0) | 2009.08.31 |
팔보채 (0) | 2009.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