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청도

[충남/태안]바다의 로또 밍크고래와의 만남-신진도항

여울가 2011. 5. 31. 15:06

아침부터 얼마나 종횡무진 달렸더니 배가 고프다고들 아우성이다...

싸들고 다니던 떡과 수박, 참외도 동이 나고

집에 가지고 갈 해산물도 살겸 신진도항으로 갔다.

해삼 멍게를 시작으로 자연산 우럭으로 매운탕을 먹었다.

싱싱한 우럭이라서 살이 어찌나 단단하고 쫄깃한지

이거 안 먹어본 사람은 상상이 안 가리라...

이것 저것 장을 보는데 어디선가 사람들이 몰려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공판장에 밍크고래가 있다고...

우리도 서줄러 달렸는데

진짜 그곳에 밍크고래가 입가에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다.

고래고기는 맛도 없더구만 고래값은 엄청 비싼 모양이다...

길이 5미터30센티, 몸통 3미터 정도 되는 밍크 고래...

경매를 한다길래 우리들이 궁금해하자 그곳에서 계시던 분이 

3천만원에서 그 이상 값이 나갈거란다.

 

어쩌다 잡혔는지 알 수 없지만

고래 포획은 불법으로 알고 있고

다른 고기를 잡는 어망에 혼획된 것일까?

입 가장자리에 흰색의 그물망 같은 게 참 신기하고 딱딱했다.

입안에 들어온 고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촘촘한  빗살처럼 생긴 곳을 만져보기도 하고

등가죽을 만져보기도 하고 그야말로 초딩들처럼 신기해 하다가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이라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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