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1 메주고리예

평화의 모후께서 발현하신 발현산에서 묵주기도를 바치다.

여울가 2011. 8. 15. 20:34

성 야고보 성당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발현산이 있다.

그냥 얕은 산으로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산을 오르는 길이 온통 자갈밭이다. 그것도 뾰족뾰족한 자갈들이 촘촘히 박혀 있어

그냥 우리나라 흙산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난 사전 정보 부족으로 샌들을 신고 갔다가

어찌나 발이 아프던지 차라리 남들처럼 맨발로 갈걸 용기가 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부끄럽다.

순례자들은 맨발로 많이도 올라가는데

난 왜 못 했을까?

용기없음으로 인하여 새로 산 샌들이 모두 돌부리에 까였고 장식도 떨어졌다.

 

묵주기도를 바친다.

환희의 신비, 그리고 고통의 신비를 바치고 발현 성모님을 만나고

내려오는 길에 영광의 신비를 바치고

발현산 기슭 아랫쪽에 청십자가에 다달으면 묵주기도가 끝난다.

 

청동으로 조각되어진 예수님과 성모님의 한생애를  함께 묵상하며,

우리도 그 시대 그 시절로 돌아가 예수님과 성모님과 하나가 되어 본다.

이 청동 조각의 묵주기도는 이태리의 유명한 조각가가 암으로부터 치유를 받은 후

감사의 마음으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환희의 신비 1단 :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환희의 신비 2단 :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환희의 신비 3단 :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환희의 신비 4단 :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환희의 신비 5단 :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고통의 신비 1단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고통의 신비 2단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고통의 신비 3단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고통의 신비 4단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고통의 신비 5단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사람들의 발에 반질반질 닳은 하얀 돌멩이들 

 

이태리 까라라지역의 대리석으로 만든 성모님상은 실제 발현 성모님의 키와 같은 160cm이다.

한바도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한국 신자들이 모신 성모상으로 성모님의 발현 시에는

엷은 은빛의 구름위에  3명의 어린천사와 함께

흰베일을 쓰고 긴 검은색 머리카락을 이마까지 드리우고

푸른 눈에 은빛이 나는 회색 드레스를 입으셨다고 한다. 

머리에는 12개의 별이 이어진 왕관을 쓰셨다고 한다.

 

성모축일이나 대축일에는 황금빛드레스를 입으시고

성금요일에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신다고 한다.

 

발현 증인들이 탈혼 상태에서

어쩜 그렇게 아름다우시냐고 여쭈니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아름답단다.

너희도 서로 사랑하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하셨다고....

 

 

 성모님을 뵙고 하산 하는 길에 다시 영광의 신비가 시작되었다.

영광의 신비 1단 :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영광의 신비 2단 :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영광의 신비 3단 :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영광의 신비 4단 :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올리심을 묵상합시다.

 

영광의 신비 5단 :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청십자가 : 초창기 공산당원들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성모님을 만났던 장소이다.

 

메주고리예 교구 신자들은 매 일요일마다

겨울에는 오후 2시에, 여름에는 오후 3시에 이곳 발현산에 모여서 묵주 기도를 바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