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상도

[경북/영양]남이장군의 전설이 서린 남이포와 선바위

여울가 2011. 11. 17. 14:38

옛날 조선 중종 때 지금의 연당리에 아룡과 자룡 형제가 살았는데

이들은 지룡의 아들들로 일찍부터 역모를 꾀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들을 토벌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소식이 조정에 알려지자 임금은 남이장군에게 이들을 토벌토록 명령을 내렸고

남이장군은 아룡, 자룡과 검술 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좀처럼 승패를 가리지 못하는 싸움은 점점 치열해져서

몸을 공중으로 날려 검술 대결을 하니

섬섬한 검광만이 하늘에 번쩍일 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점차 칼 소리가 멎어지자

아룡과 자룡의 목이 땅으로 떨어졌고

남이장군은 남이포에 칼을 휘둘러 칼 끝으로 자기의 초상을 석벽에 새기고

땅으로 내려와 항복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로부터 이곳 석벽과 강을 남이포라고 불렀다.

 

 

 

 

 

 

 

 

 

 

 

남이포의 절벽 앞에 우뚝 서 있는 바위는 신선바위라고도 불리는 선바위이다.

선바위는 일원산에서 발원해 흐르는 반변천과 서석지 앞을 흐르는 청계천(동천)이 합류하는

지점을 내려다 보고 있으며

겸제 정선의 진경산수화의 쌍계입암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이

바로 선바위 풍경의 산수화이다.

갈길이 멀어 석문교를 지나 석벽 밑을 휘어감은 산책로를 걸어보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우리는 두들마을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