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상도

[경북/영양]한국의 3대 정원으로 손꼽히는 서석지

여울가 2011. 11. 17. 12:51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108호인 서석지는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원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정원으로 손 꼽힌다.

이곳은 조선 광해군 5년 진사를 지낸 석문 정영방선생이 조성한

조선시대의 민가 연못의 대표적인 정원 유적지이다.

 

이 정원은 내원과 외원의 공간비를 1:3으로 공간미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강조했으며,

일본이 자랑하는 임천정원보다 훨씬 앞서 발달한 우리 고유의 정원 양식이다.

정원 입구에 4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운행나무가 서 있는데

아쉽게도 은행잎이 모두 다 떨어진 후였다.

은행잎이 달렸을 때는 정말 멋진 모습으로 정원과 어우러질 것 같다.

 

보통 오래된 정자들이 관람용으로만 존재하고 있는데

이 정자는 지금도 동네 어르신들이 쉬는 장소인가 보다.

보존 상태가 매우 깨끗하고

어르신들의 소지품들이 그대로 양쪽 방에 남아 있었다.

 

 

 

 

 

  

 

 

연못가에 자리한 사우단에는 소나무, 매화나무, 대나무, 국화를 심었는데

이는 선비의 지조를 상징한다고 ...

연못 주위는 자연석으로 쌓았고 연못의 북쪽에 사우단을 만들고

동쪽에는 천수(자연물)가 들어오는 곳인 읍청거가 있으며,

서쪽에는 물이 나가는 곳인 토예거가 있다.

특히 연못 가운데에는 연을 심어 바람이 불면 꽃향기를 머금게 되는

멋진 정원이다.

 

                                                            사우단과 주 건물인 경정

 

 

서석이라는 말은 원래 이 연못을 팔 때

상서로운 모양의 돌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 정설이고,

서쪽의 구릉 아래 흰 돌이 서 있는 곳에 연못을 팠기 때문에

서석지라고 불리운다는 설도 있다.

 

 

 

 

 

이 마을에는 지금도 정영방선생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데

여행 중 만난 할아버지께서

우리들이 내려와서 살면 그냥 살게 해 준다는 집을 구경시켜 주셨다..

우리는 좋아라 구경했지만 속으로는

'살아도 못살아...'를 연발했으니...

감과 모과를 주시면서 좀 더 놀다가라는 할아버지의 외로움을 외면하고

우리는 그렇게 돌아 섰다..

 

 

 

 

 

                                                                

                                                                      위치: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3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