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시는 오빠 댁을 방문할 때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팔공산 갓바위에 오르기로 했다.
그냥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앞쪽으로 오를려면 최소한 2시간 정도의 등산을 해야 한다고 해서...
뒷쪽으로 가는 길을 택하였다.
경산 하양 방면으로 가는 길...
팔공산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영험(靈驗)의 상징으로 불리는
관봉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 갓바위)이 있기 때문이다.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大閑里) 골짜기에 있으며
머리에 갓을 쓰고 있는 형상의 좌불상이다.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소망을 기원한다.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해발 850m에 위치하며
높이는 약 6m이고 머리의 갓 지금은 1.8m이다.
신라 선덕왕 때 의현대사(義玄大師)가 어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였다고 전해진다.
머리에 쓴 갓의 모양이 대학학사모와 비슷하여
입시철 합격을 기원하는 행렬이 해마다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여기서부터 걷기 시작하는데,
시주할 쌀이나 초를 구입한 사람들은 등산로 입구까지 봉고차를 운행하고 있었다.
팔공산 선본사
시내버스가 등산로 입구까지 운행되고 있다....
약 900m를 걸어 올라 가야 한다...30분 정도 소요된다...
가히 힘들지 않는 코스인 것 같았다.
씩씩하게 걸어서 올라가는 손자 민찬이...
갓바위를 오르기 전에 위치한 삼성각
산봉우리의 바위들이 참 아름답다....
바위에 소원을 비는 동전이 군데 군데 박혀 있다....
부산을 바라보고 있는 여래좌상...
그래서 부산 사람들은 이 부처님을 부산 소유라는 주장을 한다고??
어찌 되었든 너무도 아름답고 인자하고 근엄한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1965년 9월 1일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4m, 재료는 화강석이다.
대좌와 불상이 하나의 돌로 조각된 좌상불이다.
소발(素髮)에 육계(肉髻)가 명확하고 얼굴은 풍만하다.
눈·코·입은 세련되게 표현하여 풍만한 얼굴과 잘 조화되어 있다.
코 끝에서 입 가장자리까지 八자로 깊이 판 것은 시대성과 유파성(流派性)을 보여주는 좋은 보기이고,
이마에 뚜렷한 백호(白毫)도 특징적이다.
귀는 어깨까지 내려오고, 굵고 곧은 목에 삼도(三道)가 있다.
어깨는 넓고 반듯하며 가슴도 발달되어 풍만하다.
손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다리는 결가부좌(結跏趺坐)하여 그 비율도 격식에 맞고 조각수법도 훌륭하다.
통견(通肩)한 법의는 평행단상(平行袒裳)이 기본을 이루며 옷도 퍽 얇고 선도 유려하다.
대좌는 4각형이나 앞과 양 옆으로 옷자락이 내려와 상현좌(裳懸座)가 되어 있고,
전면의 옷주름[褶襞]이 세 가닥으로 내려진 점은 경북 군위 삼존불(軍威三尊佛) 본존의 좌상과 같으나
변화를 생략한 점이 다르다. 육계 위에 자판석을 올려놓고 있으며,
이것은 본래의 것이 아닌 것 같다.
이 불상의 동쪽 계곡에 있는 선본사(禪本寺) 사적기에 따르면,
원광(圓光)의 제자 의현(義玄)이 사별한 어머니를 위하여 조성한 미륵보살이라 하나
이것은 불상의 형태이어서 확실한 상명(像名)을 단정할 수는 없다.
갓바위 앞에서 오빠와 함께....
부처님 전에 소원을 밝히는 인등
갓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계곡
나만 갓바위 다녀와서 미안해..친구들아, 너희들도 공짜로 팔공산 구경시켜 줄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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