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얼음창고로 겨울에 얼음을 채취해 창고에 저장했다가
여름에 사용했다.
얼음창고(석빙고)는 신라 3대 유리왕 때부터 있었다고 한다.
<삼국사기>에 지증왕 6년(505) 11월에 유사에게 명하여
얼음을 저장하도록 했다는 기록이 나타나는데,
이것으로 미루어볼 때 신라는 일찍부터 얼음을 저장하여
사용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주 석빙고는 비문과 입구의 이맛돌에 의하면 조선 영조 14년(1738) 당시
조명겸이 나무로 된 얼음창고를 돌로 고쳐지었다는 것과,
4년 뒤에 서쪽에서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는 기록이 있어
이 때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 18.8m, 홍예(紅霓: 아치형 천장) 높이 4.97m, 너비 5.94m이다.
천장에 세 곳의 환기구를 마련해 공기가 통하게 했는데,
조각한 돌로 구멍을 덮어 비와 이슬을 막고 있어
다른 석빙고와 구별된다.
규모나 기법에서 뛰어난 걸작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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