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지는 통일 신라시대 별궁 안에 있던 곳으로,
그 안에는 임해전을 비롯하여 여러 부속 건물과 정원이 있었다.
신라 왕궁의 후원(後園)으로 삼국통일을 전후한 시기에 조성되기 시작하여
674년(문무왕 14)에 완성되었다.
궁 안에 연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귀한 새와 기이한 짐승들을 길렀던 곳이다.
1975~86년의 발굴조사에 의해 유구가 밝혀졌는데
연못을 둘러싸고 있는 석축호안(石築護岸)과 서쪽 호안변에서
5개의 건물지가 발견되었다.
부정형(不整形)의 석축호안은 서쪽 호안선만 직선으로 되어 있고
나머지 호안은 굴곡이 심한 곡면을 이루고 있다.
입수구(入水溝)는 동쪽과 서쪽의 호안이 만나는 곳에 설치되어 있고
출수구(出水溝)는 북쪽 호안에 있으며, 연못 안에는 3개의 섬이 있다.
연못의 바닥에서 신라 왕족과 귀족이 썼던 일상생활 유물인 목선(木船)·목상(木像)·장신구·주사위 등과
불교미술품인 불상, 광배, '조로 2년'(調露二年:680)이라는 명문이 씌어 있는 보상화문전 등 다수가 발굴되어
번성했던 통일신라시대의 문화를 보다 총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안압지는 한국조경사에서 통일신라시대 원지(園池)의 원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임해전은 931년 경순왕이 고려 태조 완건을 위하여 잔치를 베푼 곳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어
군신들의 연회나 귀빈 접대 장소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못 이름이 원래 월지(月池)였는데 조선시대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雁鴨池)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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