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상도

[경북/경주]신라의 궁궐이 있었던 월성과 조선시대의 석빙고가 한자리에...

여울가 2012. 2. 2. 17:29

조선시대의 얼음창고로 겨울에 얼음을 채취해 창고에 저장했다가

여름에 사용했다.

얼음창고(석빙고)는 신라 3대 유리왕 때부터 있었다고 한다.

<삼국사기>에 지증왕 6년(505) 11월에 유사에게 명하여

얼음을 저장하도록 했다는 기록이 나타나는데,

이것으로 미루어볼 때 신라는 일찍부터 얼음을 저장하여

사용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주 석빙고는 비문과 입구의 이맛돌에 의하면 조선 영조 14년(1738) 당시

조명겸이 나무로 된 얼음창고를 돌로 고쳐지었다는 것과,

4년 뒤에 서쪽에서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는 기록이 있어

이 때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 18.8m, 홍예(紅霓: 아치형 천장) 높이 4.97m, 너비 5.94m이다.

천장에 세 곳의 환기구를 마련해 공기가 통하게 했는데,

조각한 돌로 구멍을 덮어 비와 이슬을 막고 있어

다른 석빙고와 구별된다.

규모나 기법에서 뛰어난 걸작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