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마치자 마자 버스에 올라탔다.
500여년간 경주 손씨와 여주 이씨 두 씨복이 한 마을을 이루며 살고 있다는 양동마을은
안개가 자욱하게 가리우고 있었다.
양동마을은 1984년 12월 20일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되었다.
경주시 북쪽 설창산에 둘러싸여 있는 경주손씨와 여강이씨 종가가
500여년 동안 전통을 잇는 유서 깊은 반촌 마을이다.
전통 민속마을 중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반촌으로
특이하게 손(孫), 이(李) 양성이 서로 협조하며 5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통문화 보존 및 볼거리,역사적인 내용 등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마을이다.
전국에 6개소의 전통민속마을이 있으나, 마을의 규모, 보존상태, 문화재의 수와 전통성,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때묻지 않은 향토성 등에서 어느 곳보다 훌륭하고 볼거리가 많아
1992년 영국의 찰스 황태자도 이 곳을 방문했다.
한국 최대 규모의 대표적 조선시대 동성취락으로 수많은 조선시대의 상류주택을 포함하여
500년이 넘는 고색창연한 54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이를 에워싸고 있는 고즈넉한 110여 호의 초가로 이루어져 있다.
양반가옥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낮은 지대에는 하인들의 주택이 양반가옥을 에워싸고 있다.
경주손씨와 여강이씨의 양 가문에 의해 형성된 토성마을로 우재 손중돈선생, 회재 이언적선생을 비롯하여
명공(名公)과 석학을 많이 배출하였다.
마을은 경주시에서 동북방으로 20km쯤 떨어져 있으며,
마을의 뒷배경이자 주산인 설창산의 문장봉에서 산등성이가 뻗어내려 네줄기로 갈라진 등선과 골짜기가
물(勿)자형의 지세를 이루고 있다.
내곡, 물봉골, 거림 하촌의 4골짜기와 물봉 동산과 수졸당 뒷동산의 두 산등성이와 물봉골을 넘어 갈구덕으로
마을이 구성되어 있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수백년 된 기와집과 나지막한 토담으로 이어지며,
통감속편(국보 283), 무첨당(보물 411), 향단(보물, 412), 관가정(보물 442), 손소영정(보물 1216)을 비롯하여
서백당(중요민속자료 23) 등 중요민속자료 12점과, 손소선생 분재기(경북유형문화재 14) 등 도지정문화재 7점이 있다.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관가정은 보물 442호로 지정되어 있다.
자연석을 주춧돌로 사용하였으며 자연석의 모양에 따라 꼭 들어맞게 설계된 기둥
마루 난간의 모양이 닭을 닮았다하여 계자마루라고 한다고... 옆의 뚫린 구멍은 바람구멍....
가운데 마루를 양옆에 두고 방문이 마주보고 있는데 다양성을 위해
그 문 모양도 다르게 설계하였다고 한다.
여자들이 드나들던 뒷문이다.
문지방에 -자는 일부종사를 의미하고,
들어오는 바로 오른쪽에 사당을 모셔두어
여성이 시댁 어른의 조상을 늘 생각하게 하였으며,
혹시 갑자기 찾아온 손님이 있을 때에 이웃집에서 뭔가를 빌려오는 모습을
사랑채 손님에게 보이지 않게 하려고 뒷쪽에 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보물 제412호 향단 - 현재 어른이 거주하고 있어
이 집은 외부인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여행길에서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북/영덕]해뜨는 광경이 일품인 해맞이 공원 (0) | 2012.02.02 |
---|---|
[경북/포항]동해 바다를 접수한다 - 대구교육해양수련원 (0) | 2012.02.02 |
[경북/경주]통일신라시대 연회를 베풀던 신라동궁과 안압지(월지) (0) | 2012.02.02 |
[경북/경주]신라의 궁궐이 있었던 월성과 조선시대의 석빙고가 한자리에... (0) | 2012.02.02 |
[경북/경주]흰닭이 우는 숲속에는 사내아이가 -계림 (0) | 2012.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