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서울

[서울/도봉]도봉산의 최고 길지에 자리잡은 원통사

여울가 2012. 5. 4. 12:14

도봉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도봉산에 있는 원통사를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

중국 곤명의 원통사는 다녀 왔는데

우리 동네 원통사를 이제서야 가게 되다니...

 

원통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 전통 사찰이다.

신라 경문왕 3년(갑신864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문종 7년(계사1053년)에 관월대사가 재건,

조선태조원년(임신1392년)에 천은선사가 삼창하였다.

이후 영조, 순조, 고종 등 후대로 내려오며

여러번의 중창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순조 10년(경오1810년)에 청화대사가 중창 후

나라에 큰 경사가 있자 [나라와 산천의 은혜를 갚았다]는 뜻으로 보은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원통이란 절대의 진리는 모든 것에 두루 통한다는 뜻으로

관음보살의 덕을 칭송하여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경내에는 태조 이성계가 기도했던 석굴이 있으며,

약사전 아래 거북바위에는 태조가 기도를 마치던 날

천상의 상공(정승)이 되어 옥황상제를 배알하는 꿈을 꾸었다하여

새겼다는 <상공암>이라는 글씨가 있다.

 

관음보살이 부처님을 향해 기도하는 형상을 한 바위봉우리는 현재 우이암으로 불리고 있으나

원래는 <관음봉> 또는 <사모봉>으로 불리었다.

호랑이, 코끼리, 두꺼비, 코뿔고, 학 등

각종 동물의 형상을 한 바위들이 관음봉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이곳은

천혜의 관음성지이다.

 

앞마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노원구와 도봉구의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