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후궁 신빈 김씨 사이에서 탄생한 영해군의 묘지가 있는 무수골...
無愁골 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근심 걱정이 없는 곳처럼 보인다.
*전주이씨 영해군파 묘역
세종대왕의 아들 영해군 이당(1435~1477)을 비롯한 그의 장인과 후손들의 묘역이다.
이 중 영해군의 장남인 영춘근 이인의 신도비는 1509년(중종4년)에 건립되었는데,
비문 중에 있는 道峰, 盧原 등의 지명은 금석문에 나타난 최초의 지명으로 추정되고 있어
가치를 더하고 있다.
검지중추부사 남곤이 비문를 지었고
해서체의 당대 최고로 평가받던 승정원주서 김희수가 글씨를 썼다.
이들 묘역은 왕손 묘역의 묘제와 석물의 변천과정을 살려 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세종대왕 사후 연산군의 세도가 극도에 달했을 때
연산군의 첩의 친청 아버지가 영해군이 사는 호화로운 저택을 빼앗기 위해서
영해군이 조광조와 내통했다는 구실로 처단하고자 할 때
김씨 성을 가진 노비가 목숨을 바쳐 주인인 영해군을 무사케 했다고 한다.
노비는 처형을 당하고 그 시신이 그날로 행방을 감췄다고 하는데
바로 그 노비 김동의 묘가 영해군 묘지의 아랫쪽을 조그맣게 차지하고 있다.
忠奴 김동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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