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랑스런 그리스도인/하느님은 나의 전부

아씨시에 살아계신 예수님의 눈동자

여울가 2013. 5. 30. 10:22

얼마 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인 아씨시의 성지 순례 중

천사성모마리아 성당을 다녀온 요셉피나 자매가

경험한 일과 사진을 나누고자 한다.

 

요셉피나 자매의 남편은 젊은 나이에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셨다.

재산이 좀 있었는데 시어머니께서 혹시라도 재혼을 할까 봐

재산에 대해 많은 간섭을 하셨다.

평소에 사이가 많이 안 좋아서 늘 마음속에 죄의식으로 남아 있었는데

성지 순례 중 성체 앞에 앉았는데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네 시어머니는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내 딸이다.

너는 남편 잃은 네 슬픔만 생각하는구나.

어찌하여 자식을 먼저 보낸 어미의 슬픔은 생각하지 못하는것이냐?"

 

많은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나서

성당 지하에 있는 프란치시코성인께서 십자가를 바라 보시며 기도하시는 곳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 푸른 빛이 들어와 계속 셔터를

눌렀다고 한다.

사진에는 성인의 모습이 찍히는 대신 푸른 광채와 비둘기인지 천사인지 모습과

마지막 사진에는 눈동자 한개가 선명하게 찍혔다고...

나는 이 사진들을 전해받고 난 후 그 눈동자에 눈을 맞추며 진한 두려움과 함께

경이로운 신비함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철저히 회개하고 회두하여 청빈한 수도자의 길을 걸었다.

미천하고 멸시 받는 자,가난한 자,병든 자들과 함께 했으며

동물과 식물과도 교감을 나누었다.

이곳 아씨시에는 가시가 없는 장미나무가 있는데

육신의 정욕이 생길 때마다 성 프란치스코는 그 위를 맨살로 뒹굴었고

주님께서 유혹을 이길 은총을 주고 그 장미의 가시를 없앴다고 전한다.

성인께서는 숨지기 전 가난,평화,사랑 이 세 단어를

남기고 성인께서는 1226년 44세를 일기로 선종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