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랑스런 그리스도인/하느님은 나의 전부

성모의 밤에 소망을 담은 풍등 날리기

여울가 2013. 6. 4. 23:20

남양성모성지의

성모의 밤...

 

색색 풍등에 소망을 담아서

성모님께 올려 보낸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천사들의 날개짓...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을

성모님과 함께 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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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風燈

                                             - 김희숙

 

풍등이 날아오른다

허공의 과녁을 향한 화살이 날아오른다

바람을 탄 배들이 날아오른다

낮 동안 숨어있던 달처럼 날아오른다

 

풍등에게 이 땅에서 허용되는 시간은 단 3분...

3분의 붙잡힘...

하지만 더 높이 날기 위해

지상의 축복을 누리는 3 분

 

희망이란 불꽃을 피워 올려

세상의 하늘을 밝히기 까지

3분을 참아야한다

자 그리고 날아오른다

 

하나 둘 셋

 

내가 기다리는

나를 기다리는

바람이 만들고

바람이 무너뜨리는

‘공중정원’을 향해 날아오른다

 

3분의 억압이 풀린

풍등의 이데아가

밤의 시간을 건너가는 피라미드의 배처럼

멀리 더 멀리

오리온 성단을

향해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