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랑스런 그리스도인/하느님은 나의 전부

현대사회에서의 순교적 삶은 무엇인가?

여울가 2014. 5. 19. 07:16

#현대 사회에서의 순교적 삶은 무엇인가?

 

이번 8월 프란치스코교황님의

한국 방문은 사목방문의 의미 외에 3가지의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124위 시복식 거행입니다.

원래 시복식은 담당 추기경님이 교황청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한국 땅에 교황님이 직접 오셔서 시복식을 해 주십니다.

이는 천주교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입니다.

 

둘째 아시아 청년대회의 참석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선교사없이 시작된 우리 한국 천주교회가

오늘날 괄목할 만한 교회로 발전해 왔듯이, 아시아 청년들이 순교자들의 뜻을 이어 받아

새로운 복음화를 이루어야야 한다는것을 청년들에게 부탁하실 것입니다.

셋째는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촉구하기 위해서 입니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 땅에 진정한 화해를

기도하실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남북대치 뿐만 아니라 남남안에서의 갈등의 골도 깊은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미 1984년과 1989년에 걸쳐 두번 교황님을 모신 적이 있습니다.

 

1984년에는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식에서

108위 성인의 시성식을 가졌습니다.

 

이번에는 윤지충을 비롯한124위 시복식을 갖게 됩니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 중 오직 한국 땅에 오시는 교횡님의 방문은

역사적 사건이고 우리 살아 생전에 세번씩이나 교황님을 맞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크나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시복식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을 이어 받아서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우리에게 줄 것입니다.

 

현대의 순교는 피를 흘리는, 목숨을 내어 놓는 순교가 아닙니다.

끊임없는 쾌락주의와 이기주의, 물질 만능주의 등

어두움의 문화가 가득차 있는 이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어두움들을 거두어 내는 일을 누가 할 것인가?

바로 우리들이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의 순교이고 백색순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시대에 순교적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첫째, 일상생활을 거룩하게 사는 것입니다.

신앙의 선조들은 믿는대로 살았습니다. 신앙과 생활이 일치했습니다.

우리도 신앙과 생활을 제물로 바쳐드리는 사제직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순교적 삶인 것입니다.

 

두번째는

화해를 하는 삶입니다.

현대 사회는 인간도, 자연도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연도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과 화해를 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비관하며 자학하고 부정하는 자신과도 화해해야 합니다.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고귀하고 아름답게 만든 작품들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안에 잃어버린 하느님성을 예수님께서 되찾아 주셨습니다.

그런 내 자신과 화해하고 본래의 나를 되찾아야 한다.

뿐만아니라 하느님과도 우리는 화해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불행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분과 등을 돌리고 살던 모든 인간들이 하느님과 화해하고,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이웃과도 화해해야 합니다.

 

세번째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더불어 살아 가려면 우리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이기적인 신앙심에서 벗어나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현대적 의미의 백색순교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때문에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하신 여러분들은 하느님의 사랑과 믿음과 희망으로 여러분 자신을 모두

내어 놓을 수 있겠습니까?

 

자기 자신을 앞세우고,

자기를 드러내려고 하는 사람은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없습니다.

순교는 사랑의 극치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사라질지라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 사랑입니다.

우리들의 존재 이유가 히느님의 사랑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새천년복음화사도직협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복음화입니다.

한국천주교의 순교영성을 본받아 현대사회의 새로운 복음화를 해야 합니다.

 

나의 모든 가치관 최우선 순위에 하느님을 둬야 합니다.

생명을 바칠만한 가치가 있는 분임을 알았기에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있습니까?

배우자? 자존심? 돈? 명예?

이런 것 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것은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자식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일도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 모두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순교영성을 이어 받읍시다.

신앙생활은 취미생활이 아닙니다.사상도 아니고 어떤 이념도 아닙니다.

신앙은 생활이요,삶입니다.

 

사도바오로는 갈라디아서 2장20절에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눈으로

대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눈으로

하느님의 생각으로

보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가 여러분의 전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5월17일

새남터대피정에서

정치우안드레아 선생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