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서울

[서울/성북]성북동 문학기행 제9처, '효재처럼 살아요'의 [효재]

여울가 2015. 6. 6. 12:16

 길상사 정문 바로 맞으편의 담벼락이 아주

높은 집, 담쟁이가 온 담장을 덮은 그 집에

'효재'라고 쓰여져 있다. 내 눈을 의심했다.

이곳이 바로 한복디자이너, 보자기 아트, 살림의 대가인 효재의 집이라니...

 

20여년간 외국 대사관저였다는

대궐(?)같은 집에서 마당에 사철 야채를 가꾸고,

맨발로 그 마당을 걷고 있을 효재를 상상해 보았다.

마당에는 작은 연못도 있다는데...

호재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매장에는 아가씨

한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집으로 통하는

길에는 철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본인의 옷은 모두 손수 만들어 입는다는 효재는

저런 멋진 집에서 우아하게 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녀의 손은 늘 창작으로 쉴 틈이 없을 것이니 그도 참 공평한 일이랄까?

 

언젠가 만났던 효재의 사진과 그녀에게 선물받은 보자기 가방을 다시 한번 꺼내본다.

효재는 말한다.

보자기는 친환경소재의 포장재이고 선물을 할 때 포장지 대신 보자기를 사용한다면

나무를 그만큼 살리는 길이라고...

재활용이 가능한 보자기로 복도 싸고, 정도 싸고, 흉허물은 덮고 살자고...

 

~~~^~~~^~~~~

 

부뚜막에는 언제나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마련돼 있고

풀을 잘 뽑으며 부지런히 가꾼 텃밭에는 늘

한 가족의 찬거리가 자랑처럼 자라나 있는 집.

 처마 아래로 고개를 내려 보면 댓돌위로 정돈된 신발들이 가지런 하고 가족들을 기다리는

적막한 평화로움이 꽃처럼 피어나는 오후.

 

전통적인 살림 방식의 미덕과 감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누구라도 동경할만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이가 있다. 문화 디자인 브랜드

 

'효재처럼'의 이효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감각을

우리의 전통문화와 접목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을 생산해 온 문화 디자이너 이효재가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2014에 참가한다.

 

전통적인 살림방식을 창의적인 디자인문화콘텐츠로 재탄생시켜

한국의 마사스튜어트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이효재는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2014에

 '보자기로 세상을 감동시키다'라는 주제로 작품을 출품한다.

 

이효재는 또한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현장에 직접 참석해 대중들과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 효재처럼의 철학과 가치를 전달한다.

 이효재의 감각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작품들은 일상성을 기반으로

자연주의를 접목한 예술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치유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동아닷컴 기사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