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서울

[서울/종로]우리나라 주거 양식의 귀중한 자료,민병옥 가옥

여울가 2016. 4. 27. 16:28

 

서울 경운동 민병옥 가옥...

 

서울시 민속자료 제15호...

1930년대 이 집은 민영휘(1852~1935,명성황후의 친척조카이며

조선 말기 정치인)의 아들 민대식이 두아들 민병옥과 민병완을 위해

같은 모양으로 나란히 지은 두 채의 주택 가운데 하나이다.

 

화신백화점을 설계한 우리나라 최초의 건축가인 박길룡(1898~1943)이 설계하였으며,

2001년에 이 집을 보수힌여 '민가다헌'이란 음식점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2016년 현재는 문화재 복원 공사 중이다.

 

설계자 박길룡은 전통적인 한옥에서

채광이 잘 되지 않는 안방과 불편한 동선을 개선하고자,

모든 방들이 집약된 H자형 평면으로 설계하였다.

 안방을 비롯한 주요 방들은 전면에 배치하여 채광과 전망을 좋게 하고,

 대청을 한 칸 규모로 축소하는 대신 별도로 응접실을 두었다.

 

현관.화장실.욕실은 후면에 두었으며, 이것들을 긴 복도로 연결하여

 거주자의 편의를 꾀하였다. 툇마루에는 유리창을 설치하였다.

 이 주택은 한옥 개량 운동을 펼친 박길룡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1930년에 근대적 주거양식이 전통 한옥에 접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


사진은 철거하기 전의 모습으로

현재 복원공사 중에 있어서 완공이 되면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