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서울

[서울/종로]천상병 시인의 '귀천'

여울가 2016. 4. 27. 14:45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인사동의 전통찻집 '귀천'은 기인으로

통하는 천상병(1930~1993)시인의 부인

목순옥여사가 운영해 오다가 2010년 8월

복막염 수술로 입원했다가 8월26일 타계하였다.

지금은 목여사의 조카가 운영하고 있다.